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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마지막 '통합카드'…민주당 공관위원장 누구?

국회/정당

    사실상 마지막 '통합카드'…민주당 공관위원장 누구?

    내년 총선 후보 적격 심사 두고 '비명 공천 학살' 논란 나오는 상황
    총선기획단장, 검증위원장까지 이재명 지도부로 채워진 상태
    결국 이번주 예상되는 공관위원장 인사가 이재명의 마지막 '통합카드'
    원외에서는 임혁백, 정근식, 위철환, 강금실…원내서는 우상호 등 거론
    이 대표는 '계파갈등' 등 고려해 외부에서 후보 물색하겠다는 의지 강해

    전략공천관리위원들과 인사 나누는 이재명 대표. 연합뉴스전략공천관리위원들과 인사 나누는 이재명 대표. 연합뉴스
    내년 4월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공천 전반을 관리할 공천관리위원장 인사에 이목이 쏠린다. 최근 공천 후보자 적격 심사를 놓고 비명(非이재명)계를 중심으로 '공천 학살' 논란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사실상 이번 공관위원장 인선 결과가 이재명 대표의 통합 의지를 판단할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28일 민주당 당규에 따르면, 당은 공직선거 실시 100일 전까지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를 설치하도록 규정돼 있다. 따라서 당은 연말 연휴 등을 고려했을 때 이날이나 오는 29일, 늦어도 다음달 1일까지는 공관위원장을 선임할 것으로 보인다. 총선기획단장, 공직자 후보 검증위원장 모두 각각 조정식 사무총장, 김병기 수석사무부총장 등 이재명 지도부가 차지한 상황에서 공관위원장 자리가 이 대표에센 사실상 마지막 남은 '통합카드'인 셈이다.
     
    이 대표는 외부에서 후보를 물색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진다. 선거를 앞두고 당내 통합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에서 계파색이 옅은 외부인사를 선임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 등이 거론된다.
     
    당 지도부 일각에서는 사법리스크에 연루된 민주당 의원들이 적지 않은 만큼, 위철환 민주당 윤리심판원장,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등 법조계 출신 인사를 앉혀야 한다는 기류도 감지된다. 변호사 출신인 위 원장은 이른바 '코인사태'에서 친명(親이재명)계인 김남국 의원에게 사실상 제명을 촉구한 전력이 있고, 강 전 장관은 노무현 정부 초대 법무부 수장을 역임했다. 위 원장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지금 이미 당에서 역할을 맡고 있는 상태"라며 자세한 말은 아꼈다. 강 전 장관 역시 공관위 인선과 관련해 당과 현재 논의 중인 것이 전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당내에서는 외부인사가 아닌 당 사정을 잘 아는 내부에서 인물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다. 최근에도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회, 박지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등 외부에서 데려온 인사가 잡음을 일으킨 사례가 적지 않았고, 특히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야하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는 내부 사정을 잘 아는 무게감 있는 인사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있다. 현역 의원들 중에선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4선의 우상호 의원 정도가 거론된다.
     
    당 지도부는 이번 공관위원장 인선에서 '계파 논란'을 가장 신경 쓰는 분위기다. 특히 비명계 인사로 꼽히는 김윤식 전 시흥시장, 최성 전 고양시장, 이창우 전 동작구청장 등이 최근 후보 부적격 판정을 받으며 '비명 공천 학살'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결국 친명과 비명 간 '이중잣대'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계파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통합형 공관위원장이 필요하다는 주문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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