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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갑 총선, 상포지구 논란 재부상…지난 총선 '판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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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갑 총선, 상포지구 논란 재부상…지난 총선 '판박이'

    민주당 이용주·주철현 전·현직 의원 간 리턴매치
    "당시 해명과 다른 증언에 명확한 입장 밝혀라"

    이용주 전 의원이 22대 총선 여수갑 출마를 선언하면서 돌산 상포지구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최창민 기자이용주 전 의원이 22대 총선 여수갑 출마를 선언하면서 돌산 상포지구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최창민 기자
    내년 4월 22대 총선 전남 여수갑 선거구에서 전·현직 의원 간 리턴매치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용주 전 의원이 현역인 주철현 의원을 상대로 상포지구 문제를 또다시 거론하며 입장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 전 의원은 28일 여수시청 브리핑룸에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주철현 의원이 여수시장 시절 발생한 상포지구 문제에 대한 명확한 입장표명을 요구했다.
     
    이 전 의원은 "저는 상포 문제가 이번 22대 선거에 주된 주제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야말로 상포 문제를 우려먹을 생각은 없다"면서도 "몇몇 부분은 명확히 짚고 넘어가고 확인해야 될 부분이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 전 의원은 이어 "당시 주철현 후보가 상포지구 개발사업자하고 자기는 아무 관계 없다, 친인척이 사업하는 것조차 몰랐다는 식으로 말씀을 했다"며 지난 21대 총선 토론회 과정에서 주 의원이 했던 발언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 전 의원은 "그런데 이후 상포지구 개발사업자로 있던 김모 씨가 직접 기자회견을 통해서 당시 시장과 협의 하에 진행된 것이고 당시 공사 현장에도 시장 비서실장이 며칠 간격으로 와서 관리감독을 했다라고 분명히 말한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전 의원은 "주철현 의원이 해명했을 당시에 아무 관계도 없고 그런 것이 진행되는 걸 몰랐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유력한 반대 증언이 나왔기 때문에 하다못해 김씨가 거짓말한 것이라든지 명확한 입장표명이 있어야 된다"고 말했다.
     
    전남 여수 돌산 상포지구 항공사진. 여수시 제공전남 여수 돌산 상포지구 항공사진. 여수시 제공
    돌산 상포지구는 1994년 삼부토건이 조건부 승인을 받아 준공했으나 조건 이행을 하지 못해 20년이 넘도록 개발이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 2016년 도로 일부를 개설하고 2017년 말까지 주변 환경 변화에 맞게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해 기반시설 설치 의무를 이행하기로 여수시와 협의했지만 시의 공법상 의무이행 촉구 등 지속적인 행정적 대응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공법상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 택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 과정에서 지난 2015년 당시 주철현 시장의 조카사위 김모 씨가 상포지구를 100억 원에 사들여 296억 원에 되팔아 막대한 시세차익을 챙기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검찰 수사 결과 김씨는 법인 자금 28억6천여 만원 등 모두 96억여 원을 횡령한 혐의로 2018년 4월 구속됐다가 7개월 만에 석방됐다. 검찰은 또 주 전 시장에 대해서는 준공 인가가 시장의 재량 범위에 있었다고 보고 무혐의 결론을 냈다.
     
    이후 감사원은 삼부토건이 조성을 시작한 상포지구 매립 당시 여수시가 전남도와 협의하지 않은 인가 조건 변경 자체가 매립지 준공업무를 부당 처리한 것으로 판단했다.
     
    상포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2019년 10월 당시 주 전 시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상포 논란이 제기된 이후 단 한 번도 수사를 받거나 조사를 받은 적이 없지만, 그렇다고 저에게 잘못이 없다고 하지 않겠다"며 "상포지구 개발에 5촌 조카사위가 연루된 것을 뒤늦게 알고 행정을 더 강화했으면 했지 어떤 특혜도 주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주철현 의원. 주철현 의원실 제공더불어민주당 주철현 의원. 주철현 의원실 제공
    이듬해 4월 치러진 21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재선에 도전했던 이용주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주철현 후보를 상대로 상포지구 개발 특혜 의혹을 집중 제기하며 공세를 벌였으나, 주 후보가 64.44%를 득표, 30.78%에 그친 이 후보를 2배 넘는 표차로 따돌리고 승리했다.
     
    이후 민주당에 복당한 이 전 의원과 같은 당 현역인 주 의원 간 4년 만에 리턴매치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 전 의원이 또다시 상포지구 개발 특혜 의혹을 들고 나오면서 "지난 총선 판박이냐"는 비판과 "명확한 해명은 필요하다"는 여론이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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