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지진으로 무너진 일본 이시카와현 와지마시의 건물 근처에서 경찰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일본 이시카와현 노토반도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64명으로 늘어났다.
3일 NHK에 따르면, 이시카와현은 이날 오전 11시 현재 사망자가 64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진 사망자가 50명을 넘은 건 2016년 구마모토 지진 이후 처음이다.
와지마시나 주스시, 노토초에서는 가옥 붕괴가 상당수 확인됐지만 구체적인 피해 상황은 아직 집계 조차 못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자위대 파견 규모를 대폭 늘려 구조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진 발생 후 구조 골든타임인 최대 72시간 안에 최대한 많은 인명을 구해내겠다는 방침이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강진 피해자 구조 작업과 관련해 "지진 발생 후 40시간 이상 경과한 상황"이라며 "피해자 구조는 시간과의 싸움"이라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무너진 건물 아래에서 기다리는 분이 아직 다수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면서 "구조가 필요한 피해자 정보가 약 130건 있다는 정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위대 현장 지원 인력과 군과 경찰의 구조견을 2배로 늘리는 등 구조 체제를 강화하고 있고 일부 해상 경로를 통한 수송도 개시했다고 설명했다.
규모 7.6 강진의 여파로 화재가 발생한 일본 이시카와현 와지마시의 시장 근처에서 3일 한 여성이 기도하고 있다. 연합뉴스그러나 문제는 여진이 계속되는데다 피해 지역에 '폭우 경보'까지 발령돼 토사 붕괴에 따른 2차 피해까지 우려된다는 점이다.
이날부터 이시카와현 인근에는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특히 4일에는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예보됐다.
일본 기상청은 4일 낮까지 이시카와현 가가에는 50mm의 비가 내리고 도야마현, 후쿠이현, 니가타현에는 5일까지 50mm의 비가 내릴 전망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특히 지진으로 지반이 약해진 만큼 소량의 비에도 토사 재해 위험이 높다며 이시카와현 와지마시에 '폭우 경보'를 내리고 주민 대피를 당부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54분 노토반도에서 규모 5.5의 여진이 발생했다.
이번 여진으로 이시카와현 와지마시에서 진도 5강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진도 5강은 대부분의 사람이 무언가를 붙잡지 않고는 걷기 힘든 수준의 흔들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