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연합뉴스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이 서울 종로구 출마를 포기하고 출마 지역을 당의 결정에 전격 일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험지 출마까지 각오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전 사무총장은 5일 자신의 SNS에 "출마 지역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지만, 종로에서 출마한 곽상언 변호사를 응원하기로 결심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곽 변호사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다. 내년 총선에서 종로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이 전 사무총장은 이어 "그 어떤 현실의 소리가 있어도 정치는 사람이 하는 것이다. 이익을 추구하기보다는 바르게 살겠다. 노무현과의 인연, 노무현의 가치를 지키는 길을 가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민주당이 승리하고, 민주당이 단결하고, 민주당이 수권정당으로 거듭나는 길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저의 출마 지역은 사랑하는 민주당의 결정에 맡기겠다"라고 말했다.
이는 내년 총선에서 험지 출마도 각오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전 사무총장 측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전 사무총장이 노 전 대통령의 사위 곽 변호사가 출마를 준비 중인 종로를 두고 정말 오랜 시간 고민을 해왔다"라면서 "이번 결심은 험지 출마까지 각오하고 당에 모든 걸 일임한 것으로 보면 된다"라고 말했다.
이 전 사무총장은 대표적인 친노(친노무현) 인사 중 한 명이다. 17·18대 국회의원을 지낸 후 지난 2020년 21대 총선에서 원내에 재입성했다. 이후 2022년 지방선거에서 강원지사 출마를 위해 의원직(강원 원주갑)을 사퇴했지만 고배를 마셨고, 같은 해 7월 국회 사무총장에 임명됐다가 지난달 말 사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