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이미지 제공#"다른 회사 갈 생각 없냐. 제 발로 나가 줬으면 좋겠다. 솔직히 해고하고 싶다" 퇴사 압박 4일 차입니다. 회사가 입을 불이익 때문에 해고나 권고사직 처리는 불가하기에 저를 괴롭혀서 나가게 하려는 것 같습니다. 괴롭히는 상대가 대표라 제가 당해낼 재간이 없더군요.
올 한해 경기침체나 경제위기 등을 이유로 직장인 5명 중 1명은 올해 '정리해고나 구조조정'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달 4일부터 11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천 명을 대상으로 '2024년 경기 및 직장 내 고용관계 변화' 설문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p)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직장인 절반 가까이(45.3%)는 올 한해 경기침체나 경제위기로 인해 정리해고·구조조정·고용형태 악화, 임금삭감 등을 경험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었다.
설문에 응답한 직장인 5명 중 1명(20.6%)은 올해 '정리해고나 구조조정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고, 15.1%는 '정규직이 비정규직으로 전환되는 등 고용형태가 악화될 것'이라 답했다. 또 직장인 10명 중 1명(9.6%)은 '임금이 삭감될 것'으로 내다봤다.
스마트이미지 제공직장인 10명 중 1명(11.4%)은 해고·권고사직·희망퇴직 요구를 받을 경우 '거부할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거부 응답'은 비정규직(7%), 노동조합 비조합원(8.5%), 5인 미만(6.6%), 5인 이상 30인 미만(5%)에 해당하는 직장인이 정규직(14.3%), 노동조합 조합원(31.5%), 중앙 및 지방 공공기관(25.9%), 300인 이상(14.4%) 직장인보다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올해 국내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도 65.5%에 달했다. 이 경우 여성(69.4%)이 남성(62.5%)보다, 도소매업(71%) 종사자들이 다른 업종 종사자들보다 상대적으로 경기가 더 나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직장갑질119 최혜인 노무사는 "직장인들은 경기가 나빠질 거라고 우려하면서도 고용형태, 사업장 규모, 노동조합 가입여부 등에 따라 경기침체가 자신의 삶에 직접 영향을 미칠 거라 체감하는 정도에는 차이가 있었다"고 했다.
이어 "정부는 비정규직과 작은 사업장 노동자들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고용보장정책과 동시에 일자리에서 밀려나더라도 생활 수준이 급락하지 않도록 촘촘한 사회보장제도를 설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