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신년 업무 보고 모습. 대구시 제공대구시가 신년 업무보고를 통해 민선 8기 3년차 핵심 사업의 내실화에 나섰다.
대구시는 지난 5일부터 본청 실.국과 사업소, 산하 기관을 대상으로 올해 주요 핵심 사업의 구체적 실행방안에 대한 신년 업무 보고회를 가졌다.
올해 업무 보고는 지난해보다 열흘 정도 앞당겨진 것이다.
대구굴기를 위한 핵심사업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연초부터 업무 추진에 고삐를 죄여야 한다는 홍준표 시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특히 이번 업무보고는 시장, 행정.경제부시장, 신공항건설특보, 기획조정실장만 배석한 상태에서 과장급 부서장이 아닌 시정분야별 정책을 총괄하는 실·국·기관장이 직접 일대일 면접 방식으로 진행해 실·국·기관장들의 업무 책임감과 몰입감을 높였다.
이를 통해 적극적인 정책 관리와 치밀한 돈 관리, 일 잘하는 조직이라는 3대 실행 과제를 마련했다.
우선 적극적인 정책 관리를 위해 용역 필요성, 용역 기간 등을 연초에 따져보는 '용역적정성 심의제'를 도입해 용역 만능주의에 빠져 정책 결정이 지연되는 관행을 막기로 했다.
또, 주요 핵심 정책들이 추진 동력을 잃지 않고, 계획대로 진행되도록 정책 모니터링 체계(3색 신호등)도 강화하기로 했다.
치밀한 돈 관리를 위해 객관적 재정 데이터와 통계 중심의 '통합재정업무편람'을 제작 활용하고, '대구형 세수추계 모형'을 개발해 체계적인 세입 관리에도 나선다.
대구시가 구·군, 교육청으로 지원하고 있던 각종 재정사업에 대해서도 면밀한 분석을 통해 불합리한 부분을 조정하는 등 강도 높은 지출 구조조정과 함께 3년 연속 지방채 발행 없는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한다.
일 잘하는 조직으로 거듭나도록 지방대학의 체계적인 육성을 위해 전국 최초로 대학정책국을 신설하는 한편, 군위군 편입에 따라 산림재해 예방 기능을 보강하는 등 정책환경 변화에 발맞춰 조직을 탄력적으로 바꿔 나갈 계획이다.
핵심 사업인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 사업, K2후적지 개발,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 5대 신사업 육성, 국내외 앵커기업 유치 등도 중점 추진한다.
특히 TK신공항 건설 사업대행자(SPC)는 상반기 반드시 선정되도록 하고 맑은물 하이웨이 사업은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 심의, 예비타당성조사 신청 등의 행정절차를 조속히 이행해 정부 계획에 포함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홍준표 시장은 현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 중인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와 같이 대구 5대 미래신산업 중심의 신기술 발표, 전시회, 바이어 초청 등이 담긴 대구판 CES 개최 준비도 특별히 주문했다.
기회발전·글로벌혁신·도심융합 등 각종 특구 유치와 함께 동성로 관광특구가 7월에 지정되면 이를 기념하기 위해 직접 버스킹에 나서겠다며 청년 버스킹 활성화와 도심 상권 회복을 위한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024대구마라톤대회의 성공 개최와 판타지아대구페스타 등 각종 축제를 비롯해 국립근대미술관, 국립뮤지컬콤플렉스 등 문화예술 허브 조성도 차질없이 추진하고, 금호강 체육 레저 인프라 조성과 함께 신천에는 시립예술단이 주말에 정기적으로 야외 공연을 펼치는 것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홍준표 시장은 "2024년은 대구굴기를 위한 핵심사업들의 틀을 채워나가야 하는 중요한 시기이므로 전 공직자들은 극세척도의 자세로 한반도 3대 도시의 영광을 되찾는 데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