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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도 왔대!"…라스베이거스 달군 CES, 현장을 가다[정다운의 뉴스톡]

기업/산업

    "지드래곤도 왔대!"…라스베이거스 달군 CES, 현장을 가다[정다운의 뉴스톡]

    • 2024-01-10 18:58
    CBS 정다운의 뉴스톡 530

    ■ 방송 : CBS 라디오 '정다운의 뉴스톡 530'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정다운 앵커
    ■ 패널 : 윤준호 기자


    [앵커]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 전시회인 CES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오늘 공식 개막했습니다. 매년 전세계 기업들이 저마다의 신제품과 기술을 선보이며 산업 트렌드의 방향을 제시해왔는데요.

    올해 CES는 어떨까요. 라스베이거스 현지에 나가있는 윤준호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윤준호 기자, 지금 라스베이거스의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네, 이곳 라스베이거스는 CES 개막을 맞아 그야말로 전역이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주요 전시장이 위치한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는 기업 관계자와 관람객들이 몰려 이른 아침부터 줄을 이었는데요. 행사장 주변 호텔은 일찌감치 만실이고요.

    웬만한 식당은 기다리지 않고는 식사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도시 전체가 인파로 가득합니다. 본래 라스베이거스 하면 밤의 도시로 유명한데, 오늘은 밤낮 없이 도시가 하루 내내 한껏 들뜬 분위기입니다.

    [앵커]
    와, 정말 열기가 여기까지 전해지는 듯한데요. 올해 CES는 이전 전시회 때와 어떤 부분이 달라졌나요?

    [기자]
    네, 일단 규모 면에서 역대급을 자랑합니다. 올해 CES에는 전세계 150여개국에서 4000개 넘는 기업과 기관이 참가하는데요. 지난해 대비 16%가량 늘어난 숫자이자 코로나 팬데믹 이후 가장 큰 규모입니다.

    포춘글로벌500 기업 가운데 절반이 넘는 284개사가 참가했다는 사실이 CES의 영향력을 실감케 하는데요. 주관사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에 따르면 올해 CES 기간 참관객 수만 13만명에 달할 전망입니다.

    올해 CES의 주제는 '올 온'(ALL ON)입니다. 국가와 업종을 초월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관계자가 다같이 불을 밝혀 기술을 중심으로 경제와 에너지, 식량 등 세계적 위기를 돌파하자는 뜻을 담았는데요. 전체 전시관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인공지능, AI가 처음으로 채택됐습니다.

    [앵커]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라는 명성답게 규모가 정말 어마어마하군요.

    이렇게 큰 행사, 우리기업들의 참여도 궁금한데요?

    CES 방문한 지드래곤. 연합뉴스CES 방문한 지드래곤. 연합뉴스
    [기자]
    네, 올해 CES에서 우리기업의 영향력은 어느 때보다 막강합니다. 숫자면에서만 봐도, CES 전체 참여 기업 가운데 약 20%가 우리기업인데요. 참가 규모로 따지면 미국, 중국에 이어 3번째입니다.

    'CES 최고혁신상'에 선정된 27개 기업 중에 8개 기업이 또 우리기업이고요. 50년 넘는 전통의 CES에서 한국은 이제 빼놓을 수 없는 국가가 됐습니다.

    [앵커]
    한국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소식이 참 반가운데요. 우리기업 중에서는 어떤 기업들이 눈길을 끌었나요?

    [기자]
    우선 CES에 과거부터 참가해온 삼성전자, LG전자가 관람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습니다. 삼성전자 전시관은 입장하려는 대기줄이 너무 길어 발길을 돌리는 관람객이 있을 정도로 인파가 몰렸는데요.

    삼성전자는 '모두를 위한 AI'라는 비전 아래 AI 기반의 다양한 신제품과 혁신 기술을 소개했습니다.

    삼성전자 한종희 부회장입니다.

    삼성전자 한종희 부회장. 연합뉴스삼성전자 한종희 부회장. 연합뉴스
    [인서트]
    "인공지능이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믿습니다. AI와 같은 강력한 기술은 우리에게 단순히 봉사하는 것 이상이어야 합니다."

    LG전자는 전시관 입구부터 무선·투명 올레드 TV 15대로 구성한 미디어 아트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많은 외국인 관람객들이 해당 전시물 앞에서 감탄사를 연발하는 모습들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세계 최초인 LG전자의 무선·투명 올레드 TV는 이미 올해 CES에서 최고혁신상을 비롯해 4개 부문에서 5개의 혁신상을 싹쓸이했습니다.

    다음으로는 현대자동차그룹이 또 많은 이들의 호응을 얻었는데요. 축구장 1곳 크기에 달하는 초대형으로 꾸려진 현대차그룹 전시관에도 구름떼처럼 많은 이들이 몰려 온종일 발 디딜 틈이 없었습니다.

    현대차는 이번 CES에서 수소 에너지에 방점을 찍었는데요. '왜 수소에 집중하냐'는 질문에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인서트]
    "수소요? 저희 대가 아니고 후대를 위해서 준비해 놓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현대차는 올해 CES에서 밝혔듯이 자동차를 이제 과거의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환경에 기여하고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는 혁신 가치로 재정의했습니다.

    [앵커]
    많은 기업들이 출동한 만큼, 우리기업 총수들의 움직임도 활발했겠는데요.

    [기자]
    네, 우리기업에서는 SK그룹 최태원 회장과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HD현대 정기선 부회장이 오늘 CES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최태원 회장은 SK그룹 공동 전시관을 둘러본 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방문해 여러 전시물들을 살펴봤고요.

    2년 만에 CES에 참석한 정의선 회장도 삼성전자와 LG전자 전시관을 방문해 두 회사의 TV와 AI 분야 기술을 유심히 둘러봤습니다. 이어 HD현대 전시관을 들러 사촌 동생인 정기선 부회장도 만났습니다.

    기업 총수는 아니지만 가수 지드래곤, 권지용씨가 CES 행사장에 깜짝 들러 또 눈길을 사로잡았는데요. 권씨는 "AI를 배우고 싶어서 왔다"며 우리기업 전시관을 유심히 살펴봤습니다.

    올해 CES는 현지시간으로 12일 폐막합니다. 그때까지 또 새로운 소식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지금까지 라스베이거스에서 CBS 뉴스 윤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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