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년 판문점에서 열린 북미 정상 회동. 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자신의 재임 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친밀한 관계가 미국 안보에 도움이 됐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첫 대선 후보 경선인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를 하루 앞둔 이날 아이오와주 인디애놀라에 있는 심슨 대학에서 가진 유세에서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김정은은 매우 똑똑하고 매우 터프하다"며 "그는 나를 좋아했고, 나는 그와 잘 지냈다"면서 "우리는 안전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특히 과거 북한과의 전쟁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우리는 북한과 전쟁을 하려 했었다"며 "그들에게 대량의 핵 보유고가 있는데, 아마도 그 누구보다 더 많지 않나 싶다. 우리는 훌륭한 일을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7~2021년 재임 시절 김 위원장과 3차례 만났다. 그는 퇴임 후에도 자신이 김 위원장과의 정상외교를 통해 북한과의 '핵전쟁'을 막았다는 주장을 계속해왔다.
최근 북한은 미국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 5일차 회의에서 "강대강, 정면승부의 대미·대적 투쟁 원칙을 일관하게 견지하고 고압적이고 공세적인 초강경 정책을 실시해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15일에는 고체연료를 사용한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미사일은 미국의 괌과 알래스카 군사기지도 타격 가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