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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또 극초음속 발사…더 날카로워진 北 위협

통일/북한

    2년만에 또 극초음속 발사…더 날카로워진 北 위협

    준중거리 액체연료 → 중장거리 고체연료…극초음속으로 요격 난항
    괌 미군기지까지 사정권, 고체엔진은 불시 기습 가능해 훨씬 위협적
    미사일총국 주관 "정기적 활동 일환" 주장…실전배치 더 가까워진 듯
    미‧러‧중 수준의 극초음속 기술 북한이 습득? 회의적 분석도 여전

    북한이 발사한 고체연료를 사용한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연합뉴스북한이 발사한 고체연료를 사용한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연합뉴스
    북한이 2년 만에 성능이 더 개선된 것으로 추정되는 극초음속 미사일을 다시 쏘아 올리며 한미 양국에 대한 위협 수위를 높였다.
     
    북한은 15일 노동신문을 통해 전날 '극초음속 기동형 조종전투부'를 장착한 '중장거리 고체연료 탄도미싸일'을 시험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발사는 2022년 1월 5일과 11일 이뤄진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과 여러 면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다.
     
    2년 전 시험은 단거리에 가까운 준중거리에다 액체연료 방식인 반면, 이번은 중장거리에다 고체연료 방식이다.
     
    평양 기준으로 각각 3400km와 1450km 떨어진 괌과 오키나와 미군기지가 사정권에 들어가는데다 불시 기습이 가능한 고체연료 방식이어서 훨씬 위협적이다.
     
    물론 마하 5 이상의 극초음속은 그 자체로도 요격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군 당국은 2년 전 북한 미사일이 최대 마하 10의 가공할 속도로 변칙기동까지 했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북한은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 하에 실시한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결과 '대성공'을 주장했다. 굳이 추가 시험을 할 필요는 없었던 셈이다.
     
    북한이 발사한 IRBM 미사일들. 왼쪽부터 올 1월 발사된 고체연료 추진 극초음속 미사일, 2022년 1월, 2021년 9월 발사된 액체연료 추진 극초음속 미사일. 연합뉴스북한이 발사한 IRBM 미사일들. 왼쪽부터 올 1월 발사된 고체연료 추진 극초음속 미사일, 2022년 1월, 2021년 9월 발사된 액체연료 추진 극초음속 미사일. 연합뉴스
    그런 점에서 북한이 2년 만에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를 재개한 배경이 관심을 끈다. 북한은 극초음속 탄두 활공체 뿐 아니라 '새로 개발된 다계단 대출력 고체연료발동기'의 신뢰성을 검증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여기서 신형 고체연료 엔진은 북한이 지난해 11월 지상 분출시험에서 '대단히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고 공개한 바 있다. 실제 발사시험은 이미 예고됐던 것이다.
     
    따라서 이번 시험은 극초음속 탄두부의 신형 엔진 탑재를 검증하는 쪽에 무게가 실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극초음속활공비행전투부는 하나의 미사일이 아니라 다양한 사거리의 탄도미사일 추진체를 운반수단으로 탄두부에 결합할 수 있는 것이기에 기술 진전에 따라 단거리, 중거리, 장거리 미사일에 모두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차이점은 2년 전 시험이 국방과학원 주관인 반면 이번 시험은 상위기관인 미사일총국 주관이란 사실이다. 북한 보도로 볼 때 이번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참관하지 않은 것도 다른 점이다.
     
    이는 극초음속 미사일이 실전배치에 보다 가까워졌을 가능성을 의미한다. 노동신문은 "미싸일총국은 이번 시험이 강력한 무기체계들을 개발하기 위한 총국과 산하 국방과학연구소들의 정기적인 활동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다만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수준과 관련한 회의적 분석은 여전히 존재한다. 사실 미국, 러시아, 중국 정도가 소유한 최첨단 군사기술을 북한이 습득하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장영근 항공대 교수는 "그동안 북한이 열병식과 전시회에서 보여준 극초음속 미사일은 웨지형 탄두를 기반으로 하며, 부스터로 사용한 화성-12형의 추진체도 훨씬 길어서 실제 북한이 목표로 했던 것의 개발은 완성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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