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이강인. 연합뉴스"손흥민이 유일한 월드 클래스가 아니다."
네 번째 아시안컵에 나서는 '캡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에게 든든한 파트너가 생겼다. 바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다. 바레인전 멀티골 활약에 ESPN은 "손흥민이 드디어 아시안컵 정상으로 이끌 이강인이라는 파트너를 얻었다"고 감탄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5일(한국시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바레인을 3대1로 격파했다.
1대1로 맞선 후반 이강인의 연속 골이 터지면서 승리를 잡았다.
ESPN은 "손흥민은 앞선 세 번의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하지 못했다. 손흥민에게는 64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리는 이번 대회가 마지막 아시안컵이 될 수 있다"면서 "우승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더는 손흥민이 한국의 유일한 월드 클래스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은 최근 10년 구자철과 기성용, 황희찬, 황인범, 이재성 등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로 베스트 11을 꾸렸다. 다만 그들은 게임 체인저라기보다는 팀을 실망시키지 않는 든든한 롤 플레이어였다"면서 "하지만 바레인전에서 이강인이 등장했다. 이강인의 결승골에 이어 추가골로 한국은 숨통이 트였다"고 덧붙였다.
ESPN은 이강인에 대한 칭찬을 이어갔다.
ESPN은 "이강인이 돋보이게 한 것은 골이 전부가 아니다. 손흥민에게도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두 차례나 전달했다"면서 "발렌시아 시절부터 잠재력이 높게 평가됐다. 지난해 여름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하면서 새로운 장을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바레인전에서도 손흥민은 상대 집중 수비에 고전했다. 당연한 결과다. 한국을 만난는 상대들의 경계 대상 1순위가 바로 손흥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강인의 활약으로 손흥민에게도 공간이 생길 전망이다.
ESPN은 "바레인전에서 손흥민이 막혔지만, 이강인이 측면에서 훌륭한 활약을 펼쳤다"면서 "한국은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필요한 다이나믹 듀오를 보유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