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비 에르난데스 감독. 연합뉴스FC바르셀로나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선수단과 불화설에 휩싸였다.
ESPN은 17일(한국시간) "사비 감독이 1군 선수단 일부에게 신뢰를 잃었다"고 보도했다. 사비 감독은 FC바르셀로나의 레전드로, 2021년 친정 지휘봉을 잡았다.
이어 "몇몇 선수들은 한동안 사비 감독의 접근 방식에 의문을 제기해왔다. 사비 감독이 최근 '선수들이 FC바르셀로나의 경기 방식에 적응하지 못했다'고 말한 것도 화를 불렀다"면서 "모두 같은 생각은 아니지만, 일부는 사비 감독이 특정 선수들에게 강하게 대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FC바르셀로나는 지난 15일 레알 마드리드와 스페인 슈퍼컵 결승에서 1대4로 졌다. 사비 감독은 엘 클라시코에서 두 차례 4골 이상 실점한 8번째 FC바르셀로나 사령탑이 됐다. 앞서 지난해 4월 코파 델 레이 4강 2차전에서는 0대4로 패했다.
하지만 불화설은 엘 클라시코 이전부터 있었다.
ESPN은 "크리스마스 전 열린 알메이라전이 터닝 포인트였다"면서 "라리가에서 승리 없이 최하위였던 알메이라를 상대로 3대2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당시 하프 타임 때 사비 감독의 독설이 결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사비 감독은 엘 클라시코 패배 후 "여전히 선수들을 믿는다"고 말했다.
FC바르셀로나는 20라운드까지 라리가 4위에 머물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16강에 진출했지만, 샤흐타르 도네츠크, 로열 앤트워프에 패하기도 했다. 사비 감독 경질 후 멕시코 국가대표 출신 라파 마르케스가 새 사령탑으로 온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하지만 FC바르셀로나의 스포츠 디렉터 데쿠는 "말도 안 된다"면서 사비 감독의 경질설을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