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 연합뉴스연봉 374억원 감독의 아시안컵 데뷔전은 그야말로 진땀승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1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오만을 2대1로 격파했다.
이탈리아의 명장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의 아시안컵 데뷔전이었다. 이탈리아 국가대표와 맨체스터 시티, 인터 밀란 등을 지휘한 만치니 감독은 연봉 2800만 달러(약 374억원)에 사우디아라비아와 계약하고, 아시아 무대로 향했다. 아시안컵 사령탑 가운데 최고 연봉이다.
명장 만치니 감독도 아시안컵 데뷔전은 녹록지 않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사우디아라비아가 56위, 오만이 74위. 하지만 전반 14분 오만의 역습을 막는 과정에서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살라 알 아야에이에게 선제골을 헌납했다. 후반 33분 압둘라만 가레브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균형을 맞췄지만, 90분이 모두 흘렀다.
한국과 일본, 이란, 호주, 카타르 등 1번 시드들이 나란히 1차전을 승리한 가운데 이변의 희생양이 될 위기였다.
추가시간은 8분. 사우디아라비아는 만치니 감독에게 극적인 승리를 선물했다. 후반 추가시간 6분 가레브의 코너킥을 알리 부라이히가 헤더로 마무리했다. 부심의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갔지만, VAR을 거쳐 골이 인정됐다.
한편 태국은 키르기스스탄을 2대0으로 제압하며 F조 선두로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