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 모리뉴 감독. 연합뉴스조제 모리뉴 감독이 또 3년을 채우지 못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 AS로마는 16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모리뉴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AS로마를 떠난다"고 공식 발표했다.
모리뉴 감독은 2021년 5월 AS로마의 제60대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첫 시즌이었던 2021-20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2022-2023시즌에는 유로파리그 결승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세리에A에서는 두 시즌 연속 6위를 기록했고, 이번 시즌에는 20라운드까지 9위에 머물고 있다.
결국 AS로마가 칼을 꺼내들었다. AS로마는 "새로운 코칭스태프에 대해 곧 추가 업데이트가 있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모리뉴 감독은 벤피카와 포르투를 거쳐 첼시 지휘봉을 잡았다. 이어 인터 밀란,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을 맡았고, 다시 첼시로 돌아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홋스퍼 감독을 역임하는 등 세계적인 명장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대부분 끝이 좋지 않았다.
첼시를 처음 맡았을 당시 네 번째 시즌을 시작하자마자 불화설과 함께 계약을 해지했고,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세 번째 시즌 후 결별했다. 다시 돌아온 첼시에서 세 번째 시즌 도중 경질됐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도 세 번째 시즌을 마치지 못했다. 토트넘에서는 두 시즌을 버티지 못했다. AS로마에서도 역시 세 시즌을 채우지 못한 채 짐을 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