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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가 '마약음료 사건' 주범, 국내 송환 한 달 만에 구속기소

법조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 주범, 국내 송환 한 달 만에 구속기소

    檢 "불특정 청소년 대상 악질 범죄"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협박 사건'의 한국인 주범 이모씨(26)가 2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송환되고 있다. 인천공항=박종민 기자'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협박 사건'의 한국인 주범 이모씨(26)가 2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송환되고 있다. 인천공항=박종민 기자
    강남 대치동 학원가 마약음료 협박 사건의 범행을 주도한 한국인 총책이 재판에 넘겨졌다. 중국 공안에 덜미를 잡혀 국내로 강제 송환된 지 한 달여 만이다.

    서울중앙지검 마약범죄특별수사팀(김연실 부장검사)은 24일 마약 음료 제조책 이모(26)씨에 대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중국에서 국내외 공범들과 공모해 필로폰과 우유를 섞은 이른바 '마약 음료'를 만들어 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공범들은 이씨 지시에 따라 지난해 4월 3일 서울 강남 대치동 학원가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가짜 시음 행사를 열고 '집중력 강화 음료'라며 미성년자 13명에게 마약 음료를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이씨는 지난해 5월 24일 중국 지린성 주변 은신처에서 공안에 붙잡혔다. 체포 7개월 만인 지난달 26일 국내로 압송됐다.

    검찰은 이씨 등 일당이 청소년 피해자들이 마약을 몰래 투약하도록 속이고 이를 빌미로 부모를 협박해 돈을 뜯으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불특정 청소년이 범죄 대상인 데다 돈까지 갈취하려 한 악질 범죄"라고 설명했다.

    검찰과 경찰은 사건 바생 직후 마약수사 실무협의체를 열어 긴밀한 협력을 이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마약 음료 제조자와 중계기 관리책을 구속하고 마약 유통책을 재판에 넘겼다. 아울러 중국에 체류하던 이씨 및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 마약유통 총책에 대해서도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렸다.

    현재 마약음료 제조책 길모씨는 1심에서 징역 15년이 선고됐고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검찰은 "중국에 체류 중인 나머지 주범을 신속히 검거·송환하고 재판에서도 죄책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되도록 공소유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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