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윤창원 기자4·10 총선을 앞두고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정계 진출설이 또 제기되면서 "아들을 걸고 정치에는 관심이 전혀 없다"는 과거 공언이 재조명받고 있다.
25일 여·야가 백 대표 영입을 위해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접촉하고 있다는 언론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전날 한 경제지는 더불어민주당 인재위원회 관계자가 백 대표 영입을 위해 정계 진출 의사를 타진했다며 "정치권에 들어오지 않겠다던 기존 입장과 달리 최근 고심 중"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두 시간 뒤 한 지상파 방송은 마찬가지로 민주당 인재위원회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백 대표가 사업상 이유로 정치권 영입 제안을 받기 어렵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도 평소 백 대표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장동혁 사무총장을 통해 영입 제안을 한 것으로 전해지는데, 양당의 러브콜을 모두 고사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런 가운데 백 대표가 2016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치 입문을 단호하게 거절하며 "제 아들을 걸고 정치에는 관심이 전혀 없다"고 발언한 것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당시 그는 '비례대표 제안을 받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제안이) 많이 있었지만 만약에 제 아이들이 이름을 바꿨다고 하면 '혹시 저거 정치하려나' (생각해달라. 하지만) 그럴 일 없다. 자기 맡은 일만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 대표를 향한 정치권 러브콜은 예전부터 이어져 왔다. 실제 2016년 총선에서 비례대표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2020년에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차기 대선 주자로 백 대표를 언급하기도 했다. 당시 김 위원장의 언급에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백종원 씨가 정치를 하겠나. 제주도에 와서 저도 여러번 만나고 했다. 정치할 건지 제가 물어보겠지만 전혀 관심이 없더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한 언론은 투자은행(IB)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백 대표의 더본코리아가 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 한국거래소 코스피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