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미중 양국이 소위 '좀비마약'으로 불리는 합성마약 펜타닐 문제에 공동대응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관련 워킹그룹 회의가 오는 30일(이하 현지시간) 처음으로 열린다.
미국 고위 당국자는 28일 브리핑에서 "이번 회의는 펜타닐 문제에 대한 양자 공동 노력 이행에 있어 핵심 부분"이라고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와 관련해 중국 정부가 미중 정상회담 이후 펜타닐 원료를 공급하는 자국 기업에 대해 조치를 취하기 시작했다는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11월 캘리포니아주 필로리 에스테이트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미국에서 유통되고 있는 펜타닐 단속에 공조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중국은 펜타닐 원료를 제조하는 중국 화학회사를 직접 단속하기로 했다. 미국은 그동안 중국에서 생산된 펜타닐 원료가 멕시코로 불법 밀반입돼 펜타닐로 제조되고, 이것이 미국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펜타닐 주사기. 연합뉴스정상회담 이후 펜타닐과 관련한 양국 고위급 회담이 잇따라 열렸다. 지난 10일에는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과 왕샤오훙 중국 공안부장이 화상회의를 열고 펜타닐 단속에 대해 논의했다.
또, 지난 22일에는 라훌 굽타 미국 백악관 국가마약통제정책국(ONDCP) 국장과 셰펑 주미중국대사가 만나 관련 논의를 이어갔다.
이어 지난 26일부터 이틀간 양국 외교 사령탑인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태국 방콕에서 만나 워킹그룹 회의 개최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