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소 다로 일본 자민당 부총재. 연합뉴스아소 다로 일본 자민당 부총재가 여성 장관의 외모를 평가하는 발언을 해 물의를 빚고 있다.
29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아소 부총재는 지난 28일 후쿠오카에서 열린 한 강연에서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이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을 방문했을 때 외교 능력을 평가하면서 "그리 아름다운 분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언급했다.
아소 부총재는 이어 "그러나 당당하게 이야기하고 영어도 제대로 해 외교관의 도움을 받지 않고 스스로 만나야 할 사람과 미리 약속을 잡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일을 할 수 있었던 외무상은 지금까지 없었다"며 "새로운 스타가 자라고 있다. '이 아줌마 잘하네'라고 생각했다"고 평가했다.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 연합뉴스아소 부총재는 가미카와 외무상의 이름도 '가미무라'라고 여러차례 틀리게 말했다고 한다. 총리를 지낸 아소 부총재는 물의를 빚는 발언을 자주 해 일본에서 '망언 제조기'로 불린다.
그는 지난해 10월 한일 교류의 어려움을 얘기하며 "한국의 역대 대통령은 5년 임기를 마치면 대부분 살해되거나 체포된다"고 말해 한국 정부의 반발을 불렀다. 또 2020도쿄올림픽·패럴림픽의 연기, 취소 가능성이 거론되자 '저주받은 올림픽'이라고 말해 논란을 키운 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