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돌리네 습지 서식 생물종. 환경부 제공경북 문경시 소재 '문경 돌리네 습지'가 우리나라 25번째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다.
환경부는 람사르협약 사무국이 '세계 습지의 날'에 맞춰 문경 돌리네(doline) 습지를 2일자로 이같이 조치했다고 밝혔다. 습지 보전을 추구하는 국제협약인 람사르협약에 우리나라는 1997년 3월에 101번째로 가입했다.
이에 따라 국내 습지 가운데 람사르 습지로 등록된 곳은 25개 지역, 203.166㎢로 늘었다. 국내 람사르 습지는 강원 인제군의 대암산용늪이 1997년 3월 첫 등록된 이래 현재까지 환경부가 18곳, 해수부가 7곳을 관리하고 있다.
문경 돌리네 습지는 지난해 7월 환경부의 등록 신청 뒤 람사르협약 사무국 심사를 거쳤다. 문경 돌리네 습지는 습지 형성이 어려운 돌리네 지형에 완벽한 습지가 형성된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곳이다.
돌리네란 석회암지대 주성분인 탄산칼슘이 빗물이나 지하수에 녹으면서 형성된 접시 모양의 웅덩이로 빗물 등이 지하로 잘 빠져나가 통상 물이 고이지 않는다.
문경 돌리네 습지에는 구렁이, 팔색조, 담비 등 산림과 습지 지역에서 주로 서식하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8종 등 총 932종의 생물이 살고 있다. 환경부는 이곳을 2017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해 관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