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최근 서울에서 나루히토(德仁) 일왕 생일 기념행사가 열린 가운데 행사에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 연주와 함께 후쿠시마산 청주가 제공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17일 일본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주한 일본대사관 주최로 지난 14일 서울 소재 한 호텔에서는 일왕 기념행사가 열렸다. 국내외 약 450명 인사들이 참석한 이 행사에선 2년 연속 기미가요가 연주됐다.
주한 일본대사관은 지난해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린 행사에서 기미가요를 연주한 데 이어 올해도 연주한 것이다.
나루히토(왼쪽) 일왕과 마사코 왕비. 연합뉴스 일본 대사관 관계자는 대사관 주최 행사에 국가 연주는 자연스러운 것이라며, 한일 관계 개선의 기류 속에 한국 국가와 함께 기미가요를 틀기로 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메이지 시대부터 일본 국가로 연주된 기미가요는 태평양전쟁 후 폐지됐지만 지난 1999년 법제화됐다.
기미가요에는 '임의 치세는 천 대(代)에, 팔천 대에 작은 조약돌이 큰 바위가 되어 이끼가 낄 때까지'란 가사가 있는데, 가사 중 '임'이 '일왕'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되는 등 군국주의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일본 후쿠시마산 청주인 '니혼슈'를 포함 일본 내 유명한 주류도 등장했다.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을 계기로 후쿠시마 제1원전의 노심 용융으로 인해 오염수 문제가 발생, 지난해 8월 도쿄전력은 오염수 해양 방류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