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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토정보공사 파업 초읽기…"공공기관 적자는 착한 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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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국토정보공사 파업 초읽기…"공공기관 적자는 착한 훈장"

    쟁의행위 찬반 투표 96.31% 가결
    23년 임금동결 철회 등 결의
    "노조 요구 불수용 시 파업권 행사"

    한국국토정보공사 제공한국국토정보공사 제공
    한국국토정보공사노동조합이 쟁의행위 찬반 투표 결과 96.31%의 압도적 가결로 쟁의행위를 결의했다.
     
    한국국토정보공사노동조합(이하 국토노조)는 28일 성명을 발표하고 "여러 차례 열린 실무교섭에서 사측은 성의 없는 모습을 보이며 임금동결만을 앵무새처럼 반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측의 거부로 조정이 불성립돼 지난 2016년 이후 8년 만에 투쟁의 머리끈을 묶게 됐다"며 "압도적인 찬성표를 받으며 쟁의권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한국국토정보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인건비 비율이 70%에 육박해 구조조정을 하거나 임금을 동결해야 한다.
     
    이에 노조는 "경영적자는 건설경기 악화와 함께 관리자들의 무능한 경영을 통한 민간 업무 퍼주기로 발생한 것이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신임 사장의 임금동결 선언으로 노사관계는 파행에 이르렀다"며 "사장은 소통을 강조하더니, 마지막 교섭만 참석하는 등 불성실한 자세로 일관했다"고 말했다.
     
    또 노조는 "윤석열 정부가 측량수수료를 인상해달라는 공사요구에 물가인상에 따른 시민들의 불편을 고려하여 측량 수수료를 동결했다"며 "일시적 적자가 발생했다고 노동자들의 임금을 동결시키고, 인력을 축소하려고 시도하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기관의 적자는 착한 훈장으로 시민들의 불편을 야기하는 것은 공공기관의 본연의 자세가 아니다"며 "이번 조치로 일시적인 적자는 해소될 수 있겠지만, 그 피해는 국민의 몫이다"고 강조했다.
     
    국토노조는 임금동결과 일방적인 지사통폐합, 사장의 독선적인 경영 등을 비판하며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해 96.31% 찬성률로 쟁의권을 확보했다.
     
    노조는 "2차 쟁의대책위원회를 통해 세부 투쟁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며 "사측이 우리의 요구에 응하지 않을 시 4천여 명의 조합원들은 헌법에 보장된 정당한 파업권을 행사할 것이다"고 했다.

    LX공사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지적측량 수요가 급감한 상황으로 지난해 영업손실 716억, 올해는 1천 112억이 예상되고 있다"며 "경영진 20% 임금 반납, 지역본부장 및 실처장 등 5~10% 임금 반납에 이어 직원들의 임금 동결을 통해 경영 정상화에 노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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