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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슈퍼 화요일' 밝았다…눈여겨볼 '관전 포인트'는?



미국/중남미

    美 '슈퍼 화요일' 밝았다…눈여겨볼 '관전 포인트'는?

    연합뉴스연합뉴스
    올 11월 미 대선에 나갈 후보를 결정하기 위한 민주·공화 양당의 경선이 5일(현지시간) 미 15개주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시작됐다.
     
    이날 경선에는 각당의 대선 후보 지명에 필요한 전체 대의원의 1/3이 걸려있어 '슈퍼 화요일'이란 별칭이 붙었다. 
     
    민주당은 이날 캘리포니아와 버지니아 등 14개 주에서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미국령 사모아에서 코커스(당원대회)를 각각 진행한다. 지난 1월 아이오와주에서 우편 투표로 진행한 코커스 결과도 이날 공개한다.
     
    공화당도 이날 콜로라도, 메인, 매사추세츠 등 13곳에서 프라이머리를 열고 알래스카와 유타 2곳에서는 코커스를 실시한다. 
     
    이날 경선엔 민주당은 1420명, 공화당은 865명의 대의원이 배정돼 있다. 현재 민주당 바이든 후보는 206명, 공화당 트럼프 후보는 247명의 대의원을 확보한 상태다. 공화당 헤일리 후보는 43명의 대의원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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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화당의 경우 지금까지 치러진 경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고, 전국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 후보가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에 비해 크게 앞서 있어 이날 선거에서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
     
    민주당의 경우 현직 바이든 대통령의 출마로 딘 필립스 의원이 '구색 맞추기'식 경선에 참여하고 있는 형편이라 이변이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이날 선거가 끝나면 미국 대선은 전·현직 대통령간 '재대결'이 확정되면서 이후 8개월간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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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관심은 공화당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의 거취와 트럼프 지지 표명 여부에 쏠려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잇단 경선 패배에도 불구하고 다른 공화당 경선 후보들과는 달리 '중도 사퇴'는 없다는 뜻을 분명히 해왔다. 
     
    특히 지난달 24일 자신이 주지사를 역임한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에서 패배했을 때도 "유권자들은 후보를 선택할 권리가 있고, 과거 소련 같이 후보가 단 한명뿐인 경선을 원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슈퍼 화요일' 이후에는 상황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경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5개주에서 승리할 경우 산술적으로도 헤일리 전 대사가 향후 경선에서 현 국면을 반전시킬 가능성이 없기 때문이다. 
     
    헤일리 전 대사도 최근 '사퇴 여부'와 관련해 "나는 앞으로 나아가기를 바라지만, 이는 전적으로 우리가 얼마나 경쟁력이 있느냐에 달린 문제"라며 여지를 남겨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헤일리 전 대사가 '슈퍼 화요일' 이후 예정된 일정이 없고, 선거 캠페인 광고도 계획돼 있지 않다"며 이를 뒷받침했다.
     
    다만 이날 헤일리 전 대사가 얻은 득표율은 공화당 내 '반(反)트럼프' 비율을 측정하는 유용한 척도가 될 전망이다. 
     
    공화당 전략통이자 트럼프에 비판적인 사라 롱웰은 초기 공화당 경선에서 헤일리를 지지한 공화당원의 수를 자세히 살펴보면 평균 약 30%에 달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돼도, 헤일리 전 대사가 트럼프 지지를 표명하지 않을 경우 트럼프측은 이 숫자를 어떻게 흡수할 것이냐를 놓고 골머리를 앓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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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퍼 화요일'은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위기이자 기회이다.
     
    현직 대통령인 바이든 후보가 '슈퍼 화요일' 경선에서 패배할 가능성은 없지만, 미시간주 프라이머리 같은 결과가 나온다면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미시간주 민주당 프라이머리에서 80% 넘는 득표율로 압승을 거뒀지만 13%가 '지지 후보 없음'에 투표함으로써 지지층 결집의 한계를 드러냈다. 
     
    당시 아랍계 유권자들은 바이든 행정부의 친(親)이스라엘 정책에 대한 항의 표시로 '지지 후보 없음'에 표를 던졌다. 
     
    모든 주가 유권자에게 '지지 없음'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아니지만 이날 경선을 포함해 향후 벌어지는 경선에서 '바이든 포기' 캠페인이 벌어질 경우 바이든 캠프는 '초비상'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날 압도적인 승리를 할 경우 이틀 후 열리는 '국정 연설'에서 그간의 각종 잡음을 불식시키며 재선을 향한 강한 추진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4일 미국 잡지 뉴요커와의 인터뷰에서도 "나는 트럼프를 이긴 유일한 사람"이라면서 자신의 대선 본선 경쟁력을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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