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겸 중앙군사위 주석. 연합뉴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국방력 제고를 위해 사이버 방어와 우주 항공 등 신흥 산업의 전략적 역량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7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인민해방군·무장경찰부대 대표단 전체회의에 참석해 "신흥 산업의 전략능력은 국가전략 시스템과 능력의 중요한 부분"이라면서 이같이 지시했다.
이날 회의에서 인민해방군 육·해·공군 및 전략지원부대, 군사과학원 대표 등은 해상대비 태세 제고, 사이버 공간의 방어능력 향상, 인공지능(AI) 활용 방안, 우주자원의 확충, 무인 전투부대 혁신방안 등을 발표했다.
발표를 들은 시 주석은 "우주항공 분야의 (자원·인력) 배치를 최적화하고 우리나라 항공우주 시스템 구축을 촉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사이버 공간 방어 체계를 구축하고 국가네트워크 보안 유지 능력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며 주요 스마트 기술 프로젝트에 대한 개발과 발전을 주문하기도 했다.
시 주석은 그밖에도 "해양에서의 군사적 충돌 대비와 해양 권익 보호, 해양 경제 발전을 위한 준비를 조율하고 해양 관리 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며 해군력 강화도 주문했다.
이는 대만 총통 선거를 전후한 대만해협의 긴장 고조, 남중국해에서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각국과의 영유권 분쟁 등의 상황을 염두해 둔 지시로 보인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5일 전인대 개막식에서 올해 국방예산을 전년 대비 7.2% 증액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이에따라 사상 처음으로 중국의 국방예산이 한화 3백조원을 돌파하게 됐다.
중국의 연간 국방예산은 지난 2016년부터 8년 연속 한 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하며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