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행정1부시장을 지낸 김의승 국민의힘 국회의원 예비후보 ▶ 글 싣는 순서 |
①서울시 부시장인데…안동·예천으로 간 까닭은 (계속) |
서울시 행정1부시장을 지냈는데 왜 안동·예천까지 내려갔을까. 안동·예천 지역구에 도전장을 내민 김의승 국민의힘 국회의원 예비후보에게 가장 궁금한 질문이었다.
직전까지 서울시 부시장을 지낸 경력이라면 서울 지역구에서 더 승산이 있었을 것 같기도 한데, 왜 고향인 안동예천 지역구를 굳이 선택했을까. 더구나 경선 상대는 현역 의원이자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비서실장인 김형동 의원이다.
8일 저녁 전화통화로 대뜸 물어본 질문에 대한 김의승 예비후보의 답변은 "서울에 오래 살았지만 고향에 대한 애틋함이 없어지진 않더라"였다. 31년간 재직하면서 현장을 발로 뛰었다는 '워커홀릭'치고는 다소 감상적인 답이었다.
그가 서울시 초대 관광체육국장을 맡아, 중국 중마이그룹 임직원 8천명을 한강공원에 모아 삼계탕 파티를 연 장면은 아직도 서울시에서 회자되는 유명한 일화다. 서울 관광객은 김 예비후보가 재직하던 당시 연간 1천4백만명을 넘겼다. 당시 메르스로 중국인 관광객이 반토막 난 시점에 중국 현지를 직접 돌며 홍보에 나서 이끌어 낸 성과였다.
현장에 강했던 그의 이력답게, 김 예비후보는 안동과 예천을 직접 발로 뛰고 고향사람들을 만나면서 자신의 경험을 살려 할 수 있는 일이 많이 있다는 것을 느낀다고 했다. 서울에서의 경험이나 인맥과 연계한 발전 전략을 짤 수 있다는 것이 자신의 강점이라는 얘기다.
"서울시와 연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참 많습니다. 옆에 있는 영양군 만해도 서울광장에서 고추축제를 홍보하면서 판매도 같이하는데 그 효과가 굉장히 큽니다. 안동·예천의 특산물도 서울광장을 활용해 판로를 확보할 수 있는데, 지역에서는 이런 걸 알기가 힘들죠."
안동신시장에서 인사 중인 김의승 예비후보. 김의승 예비후보 제공
"아직 예비후보라 공약을 다듬지 못해 좀 거칠다"고 했지만 행정가답게 지역발전에 대한 해법들은 꽤 구체적이다.
그는 대표공약으로 '중소복합형 메가시티 프로젝트'를 내세웠다. 거점 교통망 구축과 기업유치, 신산업 육성, 동서권역별 개발 등을 통해 안동·예천을 경북북부권 중심도시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고향에 대한 애틋함을 말했던 김 예비후보는 "서울에서 쌓았던 경험과 인맥을 지역을 바꾸는데 사용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초임 사무관 시절 자신을 일깨웠던 '연탄재 함부로 차지마라'는 시구를 되뇌이며 다시 '고향을 위해 불태워보겠다'는 연탄재의 꿈은 이뤄질 수 있을까.
김 예비후보는 김형동 의원과 양자 경선을 치른다. 오는 10일과 11일 이틀간 경선 여론조사가 진행되고 결과는 12일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