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국립중앙의료원(NMC)이 국립중앙의료원의 전문의협의회가 전공의들의 집단사직을 옹호하는 성명문을 발표한 데 대해 적절치 않다는 의견을 밝히며 전공의들의 의료 현장 복귀를 촉구했다.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장은 17일 오후 의료원 연구동에서 '전문의협의회 성명문 발표에 대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립중앙의료원 소속 전문의협의회가 발표한 현 의료대란 원인에 대한 문제 인식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국립중앙의료원 전체 구성원들과 공감대가 없는 상황에서 우리 사회에서 위치와 무게가 상당한 국립중앙의료원의 이름을 넣어 성명을 발표하고, 앞으로의 비이성적 대응을 언급한 데 대해 참담한 심정으로 유감과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장은 17일 오후 의료원 연구동에서 '전문의협의회 성명문 발표에 대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공의들의 복귀를 촉구했다. 나채영 수습기자앞서 지난 15일 보건복지부 산하 국립중앙의료원의 전문의협의회는 "전공의들을 굳건히 지지한다"는 취지의 성명문을 냈다. 그들은 "
의료시스템을 한순간에 마비시켜 국민 건강을 위협하게 된 현 사태의 주동자는 명백히 정부"라고 비판하며 "전공의가 불이익을 받으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했다.
주 원장은 이날 전문의들의 의료 현장 복귀도 촉구했다. 그는 "현재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으로 인한 우리 환자들의 건강과 생명에 대한 위협은 상당히 심각한 상황"이라며 "현장을 떠나 있는 국립중앙의료원 전공의를 포함한 모든 전공의는 환자 곁으로 하루빨리 돌아와 주시길 간곡히 부탁한다. 많은 환자가 여러분을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 상황에서 전문의들이 제자와 동료로서 수련 과정에 있는 전공의들을 걱정하는 마음을 알겠다"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집단행동을 옹호하는 태도는 문제를 이성적으로 풀어가는데 절대로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공공의료 최일선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켜왔던 국립중앙의료원 의료진 모두는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국민의 기대에 적극 부응하면서 소임을 다할 것으로 굳게 믿는다"며 "변함없이 공공의료의 최전선에서 공중보건위기 대응에 앞장서며 의료안전망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전문의협의회 성명문에 "전공의가 불이익 받으면 좌시하지 않겠다"는 표현이 들어간 데 대해 주 원장은 "참으로 절망스런 표현"이라며 "결국 환자의 생명 볼모로 단체 행동하겠다는 의미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주 원장은 긴급 기자회견 말미에 "의대생들이 의사가 되기 위해 애써서 진입하고 수련과정이 다른 직업에 비해 길다는 것을 인정한다"면서도 "그러나 개인의 노력만으로 (의사가) 된 것이 아니라 국가가 지원을 해줬다. 국가적으로 중요하고 책임감이 있는 직종이기 때문에 신중하고 겸손해야 한다. 전공의들이 환자를 마주하고 빠르게 복귀했으면 좋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