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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편입 될까?' 김포을…박상혁 vs 홍철호 전·현직 리턴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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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편입 될까?' 김포을…박상혁 vs 홍철호 전·현직 리턴매치

    [격전 여기]전·현직 국회의원 리턴 매치

    17~20대 총선 싹쓸이…전통 보수 강세
    신도시 개발로 청년 유입되면서 진보 강세로
    5·6·7회 지방선거, 21대 총선 민주당 승리
    읍면 보수 강세…동 진보 강세 지역차 뚜렷
    최대 현안 '서울 편입' 놓고 엇갈린 입장
    민주당 "설익은 정책", 국힘 "김포의 미래"
    유권자, '서울편입'에 회의적 "오히려 땅값 하락"


    서울편입 이슈의 진원지인 경기 김포을 지역구에서는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후보와 전 국회의원인 국민의힘 홍철호 후보가 리턴 매치를 치른다.
     
    김포을은 선거구 개편 이후 치러진 제20·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한 차례씩 승패를 주고받은 곳으로 보수가 강한 읍·면지역과 진보 지지세력이 밀집한 신도시가 어우러져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김포을, 전통 보수 강세→진보 강세 급변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후보. 박상혁 캠프 제공더불어민주당 박상혁 후보. 박상혁 캠프 제공
    24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김포시는 분구 전인 17~19대 총선에서 유정복 인천시장이 내리 3선을 하고 20대 총선에선 홍철호 후보가 바통을 이어받으며 전통적인 보수 강세로 꼽혔다. 하지만 한강신도시 개발로 젊은 세대가 유입되면서 진보 강세로 정치 지형이 급변했다.
     
    이같은 변화의 흐름은 앞서 치러진 지방선거에서도 엿볼 수 있다. 민주당은 지난 5·6·7회 지방선거에서 잇따라 승리를 거뒀다.
     
    지역구 개편 직후 치러진 제21대 총선에서도 박상혁 후보가 6만3193표(53.83%)를 얻어 홍 후보(5만2200표, 44.46%)를 누르고 당선됐다.
     
    홍철호 후보. 홍철호 캠프 제공홍철호 후보. 홍철호 캠프 제공
    지역별 득표수만 보더라도 박 후보는 장기본동·구래동·운양동·마산동에서 홍 후보는 통진읍·양촌읍·대곶면·월곶면·하성면에서 승리하며 뚜렷한 진보·보수로 양분했다.
     
    당시 지역 수로만 따졌을 때 홍 후보는 박 후보보다 1개 지역을 더 가져갔지만, 동과 읍면 인구 차이 때문에 고배를 마셨다.
     

    서울편입 이슈 놓고 "설익은 정책"vs"김포의 미래"


    서울시-김포시 면적 비교서울시-김포시 면적 비교
    이번 총선을 앞두고 김포의 최대 현안은 '서울편입' 이슈다. 두 후보의 입장도 확연히 갈린다.
     
    우선 박 후보는 "국민의힘의 김포 서울 편입 주장은 제대로 검토되지 않은 것"이라며 "올바른 행정구역 개편을 위해 충분한 토론과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박 후보는 서울편입 관련 공약보다는 철도교통 확충, 한강신도시와 조화로운 콤팩트시티 건립, 거물대리 난개발 해소, 김포 교육국제화특구 지정, 국제고 유치 등에 집중하고 있다.
     
    박 후보는 "지난 4년의 의정활동을 통해 서부권광역급행철도와 인천지하철 2호선 김포·고양 연장,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 사업을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했다"며 "콤팩트시티를 한강신도시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자족성을 갖춘 첨단 스마트 도시로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지난해 '경기북도? 나빠요, 서울특별시 좋아요'라는 현수막을 내걸며 서울편입 이슈를 가장 먼저 제안했던 홍 후보는 총선에서 승리를 거두면 서울편입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홍 후보는 총선 이후 서울편입에 대한 주민 투표를 실시하는 동시에 '김포 및 서울 통합 특별법'을 제정할 예정이다.
     
    홍 후보는 "민주당이 김포를 경기북도에 편입시키거나 경기남도에 존치시키려고 했다"며 "김포의 미래는 서울 통합이기 때문에 그 뜻을 가지고 있는 국민의힘이 이번 총선에서 기필코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승패 가를 '서울편입'…유권자는 "과연 될까?"

    김포 한강신도시 전경. 김포시 제공김포 한강신도시 전경. 김포시 제공
    두 후보의 승패는 서울편입 이슈를 바라보는 유권자의 시각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서울편입론의 실현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보는 여론이 우세해 보인다.
     
    구래동 주민 강모(42)씨는 "총선을 앞두고 서울편입을 주도했던 여당이 총선이 다가오니 구체적인 계획 없이 뜬구름만 잡고 있다"며 "시민들이 바보도 아니고, 실제 이뤄진다고 해도 10년 이상 걸릴 게 뻔한데 넘어가겠냐"고 말했다.
     
    서울편입이 역효과를 불러일으켰다는 불만도 나왔다. 장기본동 주민 현모(64)씨는 "김포시가 서울로 편입되면 아파트값이 오르길 기대했는데, 실현 가능성이 불투명하다는 소문이 돌자 오히려 아파트값이 떨어졌다"며 "서울편입이 호재인 줄 알았는데, 오히려 악재였다"고 토로했다.
     
    이같은 유권자들의 반응은 여론조사를 통해서도 엿볼 수 있다. 경인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3월 10~11일 2일간 김포을 만 18세 이상 남녀 505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박 후보가 48.6%로 홍 후보(38.4%)를 크게 앞섰다.
     
    전문가들 역시 표심 공략을 위해 국민의힘이 꺼낸 '서울편입' 카드가 오히려 '독'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김성완 시사평론가는 "국민의힘은 총선을 앞두고 수도권 표심 공략을 위해 '서울편입'을 내세웠지만, 수도권 유권자는 실현 가능성을 의심하고 서울과 지방 유권자는 반대의 뜻을 밝히고 있다"며 "자칫 수도권을 얻기 위해 서울편입을 무리하기 추진했다가는 서울과 지방을 잃을 상황에 놓였다"고 지적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도 "서울로 편입되면 집값도 오를텐데 편입지역에서 누가 반대를 하겠냐"며 "실현 가능성도 없고, 실현되더라도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여당을 지지하지 않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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