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제22대 국회의원선거 재외선거 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일 이번 총선 재외선거에서 재외유권자 14만7989명 중 9만2923명이 참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투표율은 62.8%로 역대 총선 재외선거 중 최고치다.
이번 재외선거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115개국 178개 재외공관에 설치된 220개 투표소에서 진행됐다.
대륙별로 투표자 수와 투표율을 살펴보면 아주가 4만7647명, 62.8%로 가장 많았고, 미주 2만6341명, 56.5%, 유럽 1만4431명, 73.5%, 중동 2904명 74.0%, 아프리카 1600명 79.3% 등으로 나타났다.
선관위는 선거절차가 기존과 크게 달라진 점이 없는 것을 고려할 때 유권자들의 투표 의지가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재외선거는 국외에 거주하거나 체류 중인 대한민국 국민이 해외에서도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제도로, 제19대 총선이 치러진 2012년에 처음 도입됐다.
투표율은 도입 첫 해인 2012년 45.7%을 기록한 후 2016년 41.4%, 2020년 23.8%로 낮아지고 있었는데 이번 총선에서는 60%를 넘어서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통령 선거의 경우에는 총선보다 투표율이 높았다.
2012년 18대 대선은 71.1%, 2017년 19대 대선은 75.3%, 2022년 20대 대선은 71.6%로 모두 70%대였다.
재외투표지는 외교행낭을 통해 국내로 이송되며, 인천공항에서 국회 교섭단체 추천 참관인 입회 아래 투표봉투 확인, 등기우편으로 관할 구·시·군 선관위 이송 등을 거쳐 총선일인 오는 10일에 국내 투표지와 함께 개표된다.
투표를 하지 않고 귀국한 재외선거인은 선거일까지 주소지나 최종주소지의 관할 구·시·군 선관위에 신고하면 선거일 투표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