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부산지역 총선 후보들이 9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마지막 지지를 호소하며 큰절하고 있다. 김혜민 기자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하루 앞둔 9일 부산지역 국민의힘 후보들이 거리에 나와 시민들에게 고개를 숙이며 마지막으로 지지를 당부했다.
이날 오전 9시 30분 부산시청 앞 시민광장에서는 국민의힘 부산지역 총선 후보들이 큰절을 하며 "부산시민 여러분 투표로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호소문을 대표 낭독한 부산진을 이헌승 후보는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부산 시민 여러분이 정권을 뒤엎어줬음에도 국민의힘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실망도 많이 드렸다. 스스로 잘하고 있다고 자만했다"며 "국민이 꾸짖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 죄송하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다시 한번 간곡히 요청한다. 부다 국민의힘에 투표해 민주당의 입법독재와 방탄 국회를 막아달라"며 "국회 다수의석을 차지한 민주당이 정부의 발목을 잡고 민생 법안에 대해 사사건건 막았다. 우리 정부가 일하지 못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만을 위한 방탄 국회로 변모하고 말았다. 자신들의 범죄 막말에 대해 전혀 책임지지 않았다"며 "불과 2년 전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조국이란 사람이 본인의 이름을 내세운 정당을 만들어 정부를 심판한다고 한다. 최소한의 상식과 양심도 없는 사람들"이라고 질타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후보들은 부산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너무나도 많다. 민주당 반대로 하지 못한 산업은행 본사 부산 이전,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 경부선 철도 지하화 등을 국민의힘이 반드시 해내겠다"며 "국민의힘에 독선에 맞서 견제할 힘, 의회민주주의와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지켜낼 힘을 주시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부산지역 후보들이 9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대시민 호소문을 낭독하고 있다. 김혜민 기자다른 후보들도 주로 민주당이나 진보당을 향한 공세를 펼치며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사하을 조경태 후보는 "지금 이곳은 부산시청 앞이다. 9급 공무원이 되기 위해서라도 범죄 사실이 없어야 하는데, 민주주의의 전당인 국회에 범죄 혐의로 재판 중인 사람이나 범죄자들이 들어가서 되겠는가"라며 "죄지은 사람은 감옥에 가고 깨끗하고 정의로운 사람들이 국회의원이 되는 세상을 부산 시민들이 만들어달라"라고 외쳤다.
야권단일후보인 진보당 노정현 후보와 대결하고 있는 연제구 김희정 후보도 "내란선동사건에 연루돼 해산됐던 이석기의 통합진보당이 이름만 바꿔서 후보를 냈다. 부산시청, 법원, 검찰청, 경찰청 등 주요 국가기관이 있는 연제구를 숙주 삼아 암약하고 있다"며 "이제라도 부산 시민들이 그들의 정체를 알고 그들이 국가 파괴를 하지 않을 수 있도록 국민의힘에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광장에는 이헌승(부산진을), 조경태(사하을), 김희정(연제), 서병수(북갑), 정성국(부산진갑), 김대식(사상), 정연욱(수영), 주진우(해운대갑), 서지영(동래), 김미애(해운대을) 등 후보 10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