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하루 온라인에서 가장 주목 받은 뉴스만 콕콕 짚어봅니다. 어텐션 뉴스, 오늘은 권민철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가져온 소식은 어떤 겁니까?
[기자] 오늘 울고 웃은 사람들 모아봤습니다.
[앵커] 오늘 어텐션 뉴스도 총선 관련 이야기라고 들었습니다. 총선 결과 때문에 누군가 울고 웃었다는 이야기겠죠?
소나무당 송영길 후보·새로운미래 이낙연 후보. 연합뉴스[기자] 먼저 송영길과 이낙연.
[앵커] 두 사람은, 공통점이 있죠? 민주당 당대표를 지냈고, 이번 총선 때 모두 민주당 밖에서 입후보했잖아요?
[기자] 또 다른 공통점은 이번에 모두 낙선했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약간 다른 점도 있습니다. 송 후보는 선거비용 전액을 보전받게됐지만, 이 후보는 그러지 못하게 됐습니다. 득표율 15% 이상을 기록하면 선거비용으르 전액 보전받습니다. 송 후보는 이번에 광주 서구갑에 출마해 17.38%를 얻었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송 후보는 현재 구치소에 수감돼 있습니다.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때 돈 봉투를 돌였다는 혐의로 수사선상에 올랐다가, 나중에는 외곽조직(먹고사는문제연구소)을 통해 정치자금을 불법 모금했다는 내용의 별건 수사까지 받다가 결국 구속됐었죠. 옥중에서 소나무당을 창당했고, 이번에 옥중에서 출마했습니다. 결국 유권자들과 손 한번 못잡아 보고도 1만 4292표를 얻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낙선했기 때문에 웃을 일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이 후보와 비교하면 양반입니다.
[앵커] 이낙연 후보는 15%도 못 얻었다는 거죠?
[기자] 광주 광산을에 출마했었는데, 최종 득표율은 13.84%. 15%를 넘지 못했기 때문에 전액 보전받지 못하고 절반만 보전 받게 됐습니다. 10~15% 사이 득표자에겐 50%를 보전해주죠. 하지만 그의 득표율은 광주의 다른 후보들에 비해서도 초라했습니다. 무소속으로 동구을에 출마한 김성환 후보도 16.16% 얻었고, 서구을에 나온 녹색정의당 강은미 후보도 14.66%를 얻었습니다. 단순히 선거비용을 보전받고 못받고를 떠나, 한 때 대선후보였던 그로서는 민심을 얻지 못했다는 데 뼈아픔이 있을 겁니다. 그의 정치생명이 기로에 섰다는 보도가 오늘 몇 군데 나왔었습니다.
[앵커] 두 사람 말고, 또 누가 울고 웃었을까요?
[기자] 아마 당선자들은 모두 웃고, 낙선자들은 모두 울고 있겠지만, 유독 더 아픈 후보들이 있을 겁니다.
[앵커] 최소표 차이로 당락이 갈린 후보들이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과거 3표 차로 떨어진 후보도 있었지만 이번에 조사해보니 그 정도 면도날 차이는 아니지만 몇백표 차이로 희비가 엇갈린 곳이 꽤 있었습니다. 먼저 가장 적게 차이가 난 곳은 경남 창원진해 국민의힘 이종욱 후보가 민주당 황기철 후보를 497표차로 따돌렸습니다. 울산 동구 민주당 김태선 후보도 국민의힘 권명호 후보를 568표차로 이겼습니다. 서울 마포갑 국민의힘 조정훈 후보도 민주당 이지은 후보를 599표차로 눌렀습니다. 경기 용인병에서 승리한 민주당 부승찬 후보와 패자 국민의힘 고석 후보 차이도 851표였습니다. 1천표 아래는 이렇게 4곳 정도 보였고, 인천 동구미추홀을(윤상현-남영희)·하남갑(추미애-이용)·이천(송석준-엄태준)·수원정(김준혁-이수정)·포천가평(김용태-박윤국)도 접전지였는데 수천 표 차이로 당락이 엇갈렸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인천 미추홀구 용현시장 앞에서 남영희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앵커] 이 가운데 인천 동구미추홀은 리턴매치였다면서요?
[기자] 국민의힘 윤상현 민주당 남영희 후보였는데 이번에 1025표 차이가 났습니다. 21대 총선 때 남 후보는 이 보다 더 적은 표차이로 졌었습니다. 171표. 얼마나 억울했던지 오늘 새벽 남 후보는 재검표를 요구했다가 같은 결과가 나오자 끝내 승복했다고 합니다.
[앵커] 기업들도 희비가 엇갈렸다고 하던데요?
[앵커] 중요 정치 이벤트 전후에는 보통 주식도 들쑥날쑥하죠. 오늘 총선 결과가 나온 이후에도 비슷한 흐름 있었습니다. 우선 한동훈-이정재 테마주가 동반 추락했습니다. 두 사람은 압구정 현대고등학교 동창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기업 대상 주가가 오늘 폭락했습니다. 대상은 이정재 배우와 오랜 연인관계인 임세령씨가 부회장으로 있는 기업이죠. 오늘 대상홀딩스 우선주 오늘 하루 24.22% 폭락했습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10년간 많아야 1만원대 초반이었습니다. 그러다 작년 11월 말 두 사람 사이가 조명되면서 갑자기 5만원까지 치솟았었습니다.
이 밖에 화학제품 만드는 덕성은 8% 가까이, 덕성 우선주는 19% 가까이 폭락 마감했습니다. 이 회사 대표(이봉근)와 사외이사(김덕일)가 한동훈 위원장과 서울대 법대 동문 관계라고 합니다. 이른바 조국 테마주도 급락했습니다. 금속절삭 기계 제조업체 화천기계가 21.57% 폭락했는데, 이곳 전직 감사가 조 대표와 로스쿨 동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패킹(포장)업체인 대영포장도 15.53% 하락 마감했습니다. 이 회사 사외이사가 조 대표와 서울대 법대 동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조 대표는 두 회사와 관계 없다고 밝혔지만, 그의 의사와 무관하게 춤추다가 폭락한 것입니다.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된 안동의 동신건설도 22.78% 하락 마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