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노태산공원 입구에 마련된 미디어월. 천안시 제공충남 천안시가 시민들의 문화 만족도를 높이고 지역의 랜드마크를 조성하기 위해 야간 관광명소 활성화에 나섰다.
17일 천안시에 따르면 천안 서북구 성성동 노태공원 입구에 미디어월을 조성, 미디어아트 영상을 송출한다. 시는 4월 한달 간 야간 시범운영을 통해 천안의 사계절을 담고 있는 미디어아트 영상을 시민들에게 공개한다.
조성이 완료된 노태공원 진입광장에 가로 25.6m, 세로 6m의 미디어월을 설치하고 주간에는 인왕제색도 이미지를, 야간에는 천안의 사계절을 볼 수 있는 영상을 송출한다.
시범운영기간 문제점 등을 파악 한 뒤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하게 되면 다양한 예술작품은 물론 시민들이 참여하는 공모전을 통해 행복을 전하는 메시지를 선정한 뒤 전시할 계획이다.
특히 미디어월이 도로변에 위치한 만큼 운전자들의 교통안전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낮은 조도로 영상을 송출하고 시민 호응도 등을 파악해 운영시간 등을 확대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한정된 시간으로 인해 일상에서 문화를 누릴 수 있는 기회가 적은 시민들이 저녁시간 집 주변에서 즐길 수 있는 미술작품이나 영상을 상영해 일상 속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의 대표적인 야간명소가 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천안타운홀 전망대 미디어아트. 천안시 제공천안의 대표 명소인 '천안타운홀' 역시 미디어아트로 조성돼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시는 천안타운홀 전망대 일부 유리 벽면에 '프론트 특수 필름'을 적용해 야간 경관과 어우러진 미디어아트를 조성했다. 미디어아트 '밤하늘의 별'은 천안타운홀 전망대에 천안의 역사와 관련된 '천안8경'을 첨단 영상 기술과 접목한 실감형 미디어아트로 구현해 냈다.
이곳에서는 '세계로 확산되는 한류의 빛줄기'라는 주제로 총 4장으로 구성됐다. 1장 '하늘아래 가장 편안한 곳'은 별똥별, 드론으로 형상화한 K-컬처 로고와 천안8경 중 1경인 독립기념관을 담았다.
고려부터 조선까지 천안의 역사를 표현한 2장 '헤리티지 천안'에는 태조산왕건길과 청동대좌불, 국보 봉선홍경사갈기비, 광덕산이 담겼다.
3장 '위대한 독립정신'에서는 유관순열사사적지, 천안삼거리공, 아라리오조각광장, 성성호수공원 등 한국근대사부터 현대사까지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 4장 'K-컬쳐 in C-컬처'는 천안시 야경과 함께 즐기는 디지털 불꽃놀이로 구성됐다. 미디어아트는 매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3차례 운영된다.
시 관계자는 "타운홀 미디어아트 조성으로 천안시의 특화된 야간관광 활성화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라며 "원도심 활성화는 물론 천안이 야간 관광의 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