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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윤재옥 '실무 비대위' 가닥…5월초 새원내대표 선출

국회/정당

    與, 윤재옥 '실무 비대위' 가닥…5월초 새원내대표 선출

    당선인 총회서 수습 방안 논의…'관리형 비대위' 가닥
    5월 임시국회 일정 등 고려해 윤재옥 원대가 맡을 듯
    다만 수도권 중심으로 '당장 새로운 얼굴 필요' 목소리
    윤재옥 "결론 안나, 의견 수렴"…상임고문·낙선자 모임 청취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국민의힘·국민의미래' 당선자총회에서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이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국민의힘·국민의미래' 당선자총회에서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이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22대 총선에서 참패한 국민의힘이 16일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개최를 위해 '관리형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기로 의견을 모았다.

    다만 당내 일각에서는 당장 '혁신형 비대위'를 띄워 참패에 대한 반성과 쇄신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면서 수습 방안을 두고 당분간 진통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윤재옥 원내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당선인 총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당을 빠른 시간 안에 수습해서 지도체제를 빨리 출범할 수 있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며 "혁신형 비대위를 할 상황은 아니고, 전당대회를 치르기 위한 실무형 비대위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밝혔다.

    비대위원장으로는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윤 원내대표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상황이다. 바로 새 원내대표를 선출해 비대위원장도 함께 맡겨야 한다는 의견도 일부 있었지만, 야당이 5월 임시국회에서 '채상병 특검법' 통과를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라 현 원내대표가 일단 마무리는 지어야 한다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한다.

    다만 윤 원내대표 본인이 비대위원장을 맡을지에 대해 "그런 의견이 있었지만 결론을 내리지는 않았다"며 "조금 더 의견을 수렴해 보겠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오는 17일 오후 2시 당 상임고문 모임에 참석해 당 수습 방안에 대한 의견을 듣고, 19일에는 낙선자 모임을 열어 총선 패인에 관한 목소리를 청취할 예정이다.

    만약 윤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아 관리형 비대위를 이끌게 된다면 전당대회는 6월쯤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새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전당대회 전까지는 '윤재옥 비대위 - 새 원내대표' 투톱 체제로 갈 것으로 보인다.

    22대 국회 첫 원내대표 경선은 늦어도 다음 달 10일 이전에 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당내 수도권 출신 의원들을 중심으로 당이 쇄신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선 최대한 빨리 '새 얼굴'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윤 원내대표가 우선 새로운 비대위원장을 지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 등 당 지도부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당선자 총회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 등 당 지도부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당선자 총회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의원(4선·경기 성남분당갑)은 당선인 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5월) 본회의가 예정돼 있는데 그것까지 준비하면서 전당대회를 준비하기는 벅차니까 따로 (비대위원장을) 뽑는게 좋겠다고 본다"며 "그렇지만 본인에게 좀 더 시간을 달라는 말 하셨는데, 오늘 당장은 누가 전대를 꾸릴 건지 결론은 못냈다"고 말했다.

    윤상현 의원(5선·인천 동·미추홀을)은 "여당 사상 이런 식의 참패를 본 적이 없다. 자기 성찰하고 반성과 사죄가 필요하다. 지금 당장 비대위를 꾸려야 한다"며 "전당대회로 가는 실무형 비대위라고 하지만 그거 플러스 혁신이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 윤 권한대행이 비대위를 띄워야 한다"며 "윤 원내대표가 일을 참 잘하시고 그렇지만 일단 우리가 반성, 자성의 분위기를 보이기 위해서는 새로운 얼굴이 필요하다. 새로운 비대위를 구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차기 원내대표 선출 전까지 약 2~3주 동안 비대위 구성 없이 윤 원내대표 체제를 유지하다가, 새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새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아 비대위를 꾸려 거기서 전당대회 일정 등을 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다만 이럴 경우 비대위 구성 등 물리적인 시간을 고려하면 전당대회 시점은 일러야 7~8월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대 총선 패배 당시 정진석 원내대표(새누리당)가 5월 중순쯤 선출돼 비대위원장을 겸하다가 8월 전당대회를 연 바 있다.

    한편 윤 원내대표는 야당에서 '채상병 특검'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한 질문에 "이번 주까지는 승자의 시간이라 생각한다. 선거 이긴 사람들의 입장으로 말씀들을 하고 있는데, 선거에 진 입장에서 일일이 거기에 반박하거나 말을 하는 자체가 반성하지 않는 모습으로 비춰질까봐 묵언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선거 승리가 법안 내용의 문제점까지 (해소하진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어 "독소조항이나 이런 것들이 선거에서 승리만 하면 다 해독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특검의 전제조건들이 있다. 또 공정성이 최소한 담보될 수 있어야 한다"며 "그런 차원에서 제가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하고 있다. 이번 주까지는 이 정도로 답을 드리고, 공식적인 대응은 우리 당의 의원총회 등 의견수렴을 거쳐서 최종적으로 당의 입장을 정하고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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