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 4마리. 청주시 제공대청호에서 야생으로 방사된 황새 한쌍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야생방사장 주변에서 알을 부화해 새끼 4마리를 키우고 있는 모습이 확인됐다.
청주시는 상당구 문의면 야생방사장 주변에서 황새 대청이와 호반이가 새끼 4마리를 얻었다고 13일 밝혔다.
단계적 적응 훈련을 거쳐 지난해 7월 대청호반으로 방사된 대청이와 호반이는 올해 초 방사장 주변 둥지탑으로 돌아와 새 둥지를 틀고 지내다 알 5개를 낳았고 이 중 3월에 4개가 부화됐다.
새끼황새 4마리는 모두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2011년 태어난 대청이와 호반이는 2022년 문화재청의 황새 전국방사사업을 통해 충남 예산 황새공원에서 청주로 둥지를 옮겼다.
이들 황새 부부는 지난해 4월에도 방사장 안에서 새끼 4마리를 부화했다.
이들 황새 부부는 지난해 7월 자녀 황새(도순이·아롱이) 2마리와 함께 방사돼 자연의 품에 안겼으나 다시 방사장 주변으로 돌아와 보금자리를 만들고 다시 4마리를 낳아 키우고 있는 것이다.
새끼 키우는 황새. 청주시 제공
청주시는 지난해 부화한 자녀황새 4마리 중 남은 2마리(오순이·다롱이)도 지난달 야생 방사를 실시했다.
청주시 관계자는 "지난해 방사한 도순이와 아롱이는 위치추적 결과 먼 곳에서 생활하고 있고 지난달 방사된 오순이와 다롱이는 방사장 주변에서 관찰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야생 방사한 황새 부부 대청이, 호반이가 돌아와 청주에 정착한 모습을 보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황새들이 야생에 적응할 수 있도록 서식지 관리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천연기념물 제199호인 황새는 1994년 음성군 생극면에서 마지막 암컷이 숨진 뒤 자연에서 모습을 감췄다.
청주시 강내면 한국교원대 황새복원연구센터는 1996년 독일과 러시아에서 황새 2마리를 들여와 복원 사업을 벌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