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장수 무협만화 '열혈강호'의 전극진·양재현 작가. 연합뉴스 국내 최장수 연재 만화 '열혈강호'가 올해 30주년을 맞아 IP 사업 확장에 나선다.
열혈강호는 1994년 5월 20일 만화잡지 '영챔프' 창간호 연재를 시작한 이래 쉬지 않고 격주 연재를 해온 대한민국 대표 무협 만화다. 20일 현재 90권에 이르는 단행본은 누적 850만부가 팔렸다.
이 만화는 사파 전마신군의 제자 한비광과 정파 검황의 딸 담화린이 함께 무림을 누비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 코믹 액션 무협물이다.
지난 3월부터는 기존 만화책 방식을 세로 스크롤 웹툰화한 '열혈강호 리마스터'를 네이버웹툰 매일플러스를 통해 연재하고 있다. 만화 원작 20권까지의 스토리를 배경으로 해 PC게임으로도 만들어졌다.
출판사 대원씨아이는 이날 연재 30주년을 기념해 전극진·양재현 두 작가에게 축하 공로패를 수여했다. 이들은 영챔프 창간호에서 격주간 만화잡지 코믹 챔프로 자리를 옮겨 연재를 이어가고 있다.
만화 열혈강호의 IP 사업을 총괄하는 법인 열혈강호(대표 전명진)는 연재 30주년을 기념해 펀딩 플랫폼 텀블벅을 통해 기념 굿즈 펀딩을 시작했다.
열혈강호 탄생에 얽힌 비화와 작가들의 대담, 관련자들의 증언과 열혈강호 세계의 설정자료, 미공개 원고 등을 정리한 '열혈강호 30년의 기억'과 전극진·양재현 작가가 투고했지만 연재되지 못한 미공개작 '천부신검 무사귀', 양재현 작가의 데뷔작 '몽몽정녀유혼'이 수록된 별책 부록으로 구성된 기념집을 판매한다.
열혈강호 30주년 기록집과 별책부록 '천부신검 무사귀'. 열혈강호 제공
서울 마포구 파타지트에서 내달 16일까지 '열혈강호 30주년 기념 콜라보 카페'를 운영한다. 열혈강호와 등장 캐릭터를 주제로 한 다양한 음료와 디저트를 즐길 수 있고, 스페셜 굿즈도 만나볼 수 있다. 추첨을 통해 50명에게는 작가 사인회에 참석 기회도 주어진다.
기업 브랜드와의 IP 컬래버레이션 상품과 이벤트도 마련됐다. 소주 브랜드 화요와 '열혈강호 에디션' 한정판을 출시하고 중식 브랜드 홍콩반점과도 이벤트를 진행한다.
전명진 열혈강호 대표는 "대한민국 만화 역사에 기록을 남긴 열혈강호의 30주년을 함께 축하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린다"며 "열혈강호는 현재 마지막 이야기를 향해 가고 있지만 IP의 가치는 영원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