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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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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홍> 박재홍의 한판승부. 한판내부자들 바로 만납니다. 김규완 CBS 논설실장님 어서 오십시오.
◆ 김규완>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두 분도 인사 나누시고요.
◆ 진수희> 안녕하세요.
◆ 김규완> 반갑습니다.
◇ 박재홍> 오늘 윤한 갈등 얘기를 하면서 시작해 보겠습니다. 일단은 한동훈 전 위원장. 전당대회 출마설인데 이제 일각에서는 윤한 갈등을 해소한 다음에 나와야 된다. 아니다, 해소하지 않고 나갈 것이다, 이렇게 보다 보니 현재는 어떤 상태입니까?
◆ 김규완> 그렇죠. 제가 윤한 갈등에 대해서 방송 소제목으로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 그런데 지금은 그걸 고민할 단계가 아니라 '우리 다시 연락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되는 것 같습니다. 뭐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먼저 만나자 연락을 했다는 보도도 있던데 저는 그렇게 확인하지 못했고요. 다만 어제 제가 장동혁 전 사무총장,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측근이죠. 그분하고 잠깐 얘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분은 이렇게 얘기하시더라고요. 굳이 정치적 상황이 안 되는데 만남을 압박하듯이 할 필요는 없는 것 아니냐. 물론 개별적으로 장동혁 사무총장이 모를 수도 있죠. 모르게 연락할 수도 있는데 그런 걸 봐서는 아직은 만날 상황이라고 판단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가 지지난주에도 나와서 말씀드렸듯이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전당대회에 출마하려면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부터 풀고 시작을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를 풀지 않으면 당내에서 아무리 노력해도 한계가 있어요. 그 이유가 뭐냐 하면 두 분 사이에 쌓인 앙금이 너무 깊습니다. 크게 두 가지인데 첫째는 김건희 여사 문제. 두 번째는 공천 갈등 문제인데. 김건희 여사 문제는 제가 오늘 야심차게 준비를 했는데 오늘 밝히지를 못할 것 같아요. 왜냐하면 내용이 굉장히 여러분들이 모르는 충격적인 내용이 있는데 취재원한테 제가 동의를 끝까지 설득을 못 했어요. 그래서 그걸 빼고 공천 갈등 문제만 얘기하고 다음 기회에 제가 말씀을 드릴게요.
◆ 박성태> 혹시 힌트만 주실 수 없을까요?
◇ 박재홍> 어떤 갈등이었습니까?
◆ 김규완> 안 돼요. 제가 퇴직하기 전에는 전해 드릴게요.
◇ 박재홍> 김건희 여사와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간의 갈등을 생각해 볼 수 있는 내용입니까?
◆ 김규완> 윤석열 대통령이 정말로 화가 나고 한동훈이 더 이상 내 브라더가 아니라고 판단하게 된 계기가 된 사건이 있습니다. 그걸 제가 나중에 말씀드릴게요. 일단 공천 갈등 문제에 대해서 제가 얘기할게요. 많은 분들이 짐작도 하실 텐데 공천 갈등의 중심에는 이철규 의원과 장동혁 의원이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이철규 의원은 대통령의 사람이고 장동혁 사무총장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사람인데. 원래는 장동혁 사무총장도 윤석열 대통령의 사람이에요.
왜냐하면 윤석열 대통령이 작년 연말에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비대위원장으로 직접 임명한 건 아니지만 어쨌거나 오케이할 때 이런 당부를 했거든요. 여러 가지 당부했지만 첫 번째가 뭐였냐 하면 '당에 가서 당무는 윤재옥과 이철규와 상의해라.' 그리고 '사무총장은 장동혁을 쓰라'라고 얘기했어요. 제가 어제 장동혁 사무총장하고 얘기할 때도 당신 한동훈 비대위원장 원래부터 알던 사이냐 그랬더니 모른대요. 어느 날 갑자기 전화가 와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총선 저하고 같이 일해 봅시다라고 받은 게 인연의 시작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공천 과정에서 이철규 의원이야 친윤이니까 그렇다 치고 장동혁 사무총장이 친한 쪽으로 계속 기운 거죠.
결정적으로 3번을 부딪혔습니다. 첫째 뭐냐 하면 조해진, 서병수, 이동 배치 문제 때. 왜냐하면 조해진과 서병수 의원은 하위 10%에 들었기 때문에 원래는 컷오프가 맞아요. 컷오프시켰습니다. 그걸 갖다가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장동혁 사무총장이 공관위와 사전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살려서 이동 배치를 했다는 게 친윤 측의 주장이에요. 그래서 장동혁 의원한테 물어봤어요. 이거 어떻게 된 거예요 그랬더니 부인은 하지 않으시고 다만 이동 배치한 것은 컷오프 10%가 나오기 전에 결정한 일이라고 설명을 하시더라고요. 제가 반론권을 보장하기 위해서 양쪽의 의견을 충분히 전해 드릴게요. 왜냐하면 가끔 보면 댓글들에 너 자꾸 소문을 사실처럼 얘기한다. 뻥 치는 거 아니냐라고 해서 자꾸 그래서 제가 말씀드리는 거예요.
◆ 박성태> 크로스체크가 다 돼신?
◇ 박재홍> 크로스체크 됐다.
◆ 김규완> 두 번째는 뭐냐 하면 도태우와 장예찬 공천 취소 문제 때문에 아주 심각하게.
◇ 박재홍> 대구의 도태우, 부산의 장예찬.
(평택=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경기도 평택 소재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거행된 제9회 서해수호의날 기념식 행사를 마친 뒤 헤어지며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어깨를 두드려 주며 악수하고 있다. 2024.3.22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zjin@yna.co.kr 연합뉴스◆ 김규완> 이철규 공관위원과 장동혁 공관위원이 엄청 논쟁을 했습니다. 이 문제는 한동훈 비대위원장하고 이철규 의원하고의 언쟁까지 확대된 거예요. 뭐였냐 하면 도태우 후보는 어떤 사람입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박근혜 대통령사저까지 찾아가서 박근혜 대통령, 전직 대통령의 예우 차원에서 준 공천이에요. 다 아시잖아요. 그렇게 알려졌잖아요. 그리고 장예찬은 아시다시피 대통령 청년 1호 참모예요. 그런데 이 사람은 정당한 당내 경선을 거쳐서 승리하고 최고위 의결까지 거친 상황인데 여론이 이상하게 돌아가니까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장동혁 당시 공관위원이 공관위하고 특별히 논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공천 취소해버렸다는 거예요.
그것 때문에 불쾌했다는 거고 가장 큰 문제는 비례대표 문제입니다. 3월 18일날 국민의미래 비례대표를 발표를 하는데 사전에 어떻게 얘기했냐 하면 공관위원끼리. 국민의힘 공관위에서도 충분히 논의를 하자라고 했는데 이른바 친윤 쪽. 이철규 전 공관위원 이분들은 명단을 전혀, 논의는커녕 명단조차 몰랐어요. 3월 18일날 명단 발표하고 언론 보고 안 거예요. 그러니까 무슨 일이 벌어져요. 3월 20일날, 이틀 뒤에 이철규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고 밀실공천이다, 사천이다라고 공격하고 나오잖아요. 이분이 문제를 삼은 사람은 세 사람이었어요. 뭐냐. 강세원전 법률비서관실 행정관. 그리고 이시우 그리고 주기환 민생특보로 나중에 임명됐던 그 세 사람이 문제가 됐는데. 강세원 행정관은 아마 13번인가 아마 매치가 됐는데. 이분 아시잖아요. 이명박 정부 시절에 강훈 변호사의 딸이잖아요. 그리고 김앤장 출신 변호사고.
그런데 친윤 쪽에서는 어떻게 의심하는 거냐 하면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부인이 진은정 변호사, 김앤장 출신이잖아요. 그거 추천해서 들어온 듣보잡 아니냐. 제가 듣보잡이라는 게 아니라 그쪽 분들이 그렇게 표현한다는 겁니다. 그럼 뭐냐, 이시우는 누가 추천한 거냐. 그래놓고 대통령의 사람이라고 하는 주기환을 24번으로 밀어버리느냐. 화가 난 거죠. 그래서 대통령이 그다음날 바로 민생특보로 임명해 버리잖아요. 이에 대해서 모 의원이 이렇게 얘기했어요. 그 당시에 윤석열 대통령 원주 방문 중 그 소리를 듣고 바로 아주 험한 말이 나왔다. 그래서 주기환 민생특보 임명한 것은 한동훈의 빰 싸다귀를 날린 것이다, 이렇게 표현을 했어요. 그만큼 화가 나셨던 거예요.
그래서 어쨌거나 명단이 발표된 다음에 이철규 의원도 당황했겠죠. 그래서 전화를 걸었어요, 장동혁 사무총장한테. 전화를 일체 받지 않은 거예요. 단 한 번도 받지 않았어요. 그러니까 여기서 더 분노한 지점이죠. 그래서 장동혁 사무총장은 그 이후에 이철규 사무총장이, 아니, 이철규 의원이 기자회견 한 다음에 일일이 반박하지 않겠다고 얘기했죠. 다만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원하는 사람이 안 됐다고 해서 사천이라고 하는 것은 우스운 얘기다라고 얘기를 했죠. 그때부터 양쪽이 더 이상 건설적이고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논의하는 건 물건너간 거죠.
◇ 박재홍> 그런데 당시 상황을 다시 복기를 해 보면 이제 당의 대표는 엄밀히 말하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었고 그 상황에서 공천 과정에 있어서 적절한 판단이 필요한 분은 엄밀히 말하면 대통령이 아니라 한동훈 비대위원장이죠. 그런 의미에서 당대표로서 결정을 한 것이다. 그런데 그거에 대해서 뭐라고 하는 것이 왜 문제냐.
◆ 김규완> 그럴 수 있는데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국민의힘 공관위원회에서도 논의하기로 했고 국민의힘 공관위원 3명을 국민의미래 공관위원회에 파견을 해요. 그런데 일체 이철규 공관위원이라든가 다른 공관위원한테 명단 통보가 없이 갑자기 명단을 어디서 작업했는지 모르겠지만 갑자기 명단을 들고 왔는데 그 안에 너무 듣보잡인 사람들이 들어왔던 거예요.
◇ 박재홍> 이해할 수 없는 분들이 있었다?
◆ 김규완> 그걸 문제 삼는 거죠.
◆ 박성태> 제가 들을 때는 지역구 공천이 있은 다음에 일부에서 이거 너무 친윤 공천 아니냐. 예를 들어서 하남도 마찬가지였고요. 그래서 이러면 이게 안 된다. 탈락자도 없었고. 감동이 없다, 이런 비판이 많았고. 한동훈 위원장의 지인들, 측근들이 얘기를 했다고 그러더라고요. 이런 식으로 하면 선거 질 수 있다. 아무 메시지가 없다. 친윤 공천 풀이다. 한동훈 위원장이 지인들한테 얘기를 했다고 그러더라고요.
◆ 김규완> 저도 얘기를 들었는데 친윤 측에서는 뭐라고 하냐 하면 세상에 정당 공천하면서 우리 국민의힘이 비례대표가 뭐예요? 직능단체 이런 것을 배려하기 위해서 하잖아요. 그러면 항상 비례대표 명단을 발표하면 직능단체들이 지지 선언을 하거나 입장을 내잖아요. 그런데 이번에는 직능단체들이 단 한 곳도 지지선언이나 입장 발표를 안 했습니다. 그런 거예요. 그만큼 직능이나 이런 것에 대한 배려 없이 어디인지 모르지만 밀실에서 작업해서 명단을 가져왔다고 의심을 하는 건데.
◆ 박성태> 한동훈 위원장이 비례대표는 내가 주도하겠다. 이건 용산의 입김 없이 하겠다고 공언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실제 사실 그렇게 했고 그다음에 충돌이 팡 난 거죠.
◇ 박재홍> 그래서 우리 김규완 실장님의 취재에 따르면 총선 국면에서 굉장히 대통령이 화가 난 상황은 분명해 보이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지지하는 측과 갈등이 있던 상황인데. 그래서 전당대회가 진행되는 차원에서 만약에 '한동훈 위원장이 국민의힘 당대표가 되면 대통령이 탈당할 수도 있다'라는 탈당설이 나오는데 실체가 있습니까?
◆ 김규완> 그게 어떤 언론 보도에서 나왔죠. 모니터를 잘 안 해서 저도 잘 모르는. 누가 얘기해 줘서 알았는데.
◆ 진수희> 신평 변호사 아니에요?
◆ 박성태> 그전에 채널A인가요, TV조선 보도에서 친윤 핵심 관계자를. 탈당할 수 있다 그렇게 얘기가 됐습니다.
◆ 김규완> 그래서 제가 친윤들을 다 아는 것은 아니지만 제가 맹렬하게 제가 궁금한 건 못 참잖아요. 그래서 제가 막 전화해서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결론부터 얘기하면 다 부인을 하는데 약간 이런 보도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은 하나 캐치를 했어요.
◇ 박재홍> 무슨 상황입니까?
◆ 김규완> 뭐냐 하면 대통령이 사적인 대화를 많이 하잖아요. 법조계 선후배, 선배들하고 많이 통화하는데 화날 때마다 '이런 식이면 내가 탈당한다', 이런 취지로 몇 번 얘기를 했나 봐요. 그것이 옮겨지면서 나온 게 아니냐 얘기하는데 중요한 건 현재 시점이잖아요. 그래서 물어봤어요. 이철규 의원도 통화하고 제가 권성동 대표한테도 물어보고 그랬는데.
◇ 박재홍> 취재원을 밝히셨습니다.
◆ 김규완> 그렇게 돼요?
◇ 박재홍> 괜찮아요.
◆ 김규완> 그랬더니 절대 말릴 것이다.
◇ 박재홍> 말릴 것이다.
◆ 김규완> 누구 좋으라고 탈당하냐. 권성동 의원 같은 경우 그렇게 얘기했잖아요. '당의 주인이 누구인데 왜 나가냐. 당의 주인이 우리인데 왜 나가냐.' 이런 식으로 얘기하세요. 그리고 이게 상식적으로 대통령의 탈당이 말이 안 되는 게 대통령의 탈당이라는 건 말입니다. 여대야소일 때 의미가 있는 거예요. 여소야대일 때 탈당하는 것은 지푸라기를 메고 불에 뛰어드는 것과 똑같은 거예요. 상식적으로 가설조차 성립이 안 되는 거예요. 이건 있을 수가 없는 일이에요. 그래서 친윤 측에서는 의심을 하는 거죠. 한동훈 측에서 한동훈의 비윤 포지셔닝을 위해서 비윤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서 아주 강하게 흘리는 거 아니냐라고 의심을 하고 있는 거죠. 그렇지만 제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탈당할 개연성도 없지만 대부분이 다 부인하고 있다는 것. 그겁니다.
◆ 박성태> 한 여권 관계자가 이 기사를 처음 쓴 기자한테 물어보니까 친윤이 맞다. 신원을 밝힐 수 없지만, 구체적으로 그렇게 얘기했다고 했는데 김규완 실장님 얘기를 들으니까 또 한 장면이 보이는 게 대통령이 이 말, 저 말 막 하셔서 일부에서 그 말을 오해해서 이 사달이 나는구나. 이게 이런 정무 분야 이런 건 그렇다 치는데 국정운영에서 혹시 이렇게 되면 어떡하나라는 걱정이 조금 있습니다.
◆ 김규완> 박 실장님의 해석이 맞을 것 같아요. 그래서 이거 와전된 거다. 진정성이나 의지를 밝힌 것이 아니라 그냥 기분에서 얘기한 걸 갖다가 굉장히 너무 탈당이라는 단어가 충격적이니까 그게 와전이 된 것 같습니다. 제가 취재해 본 제가 아는 건 한계가 있지만 그분들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딱 잘라서 말씀하셨습니다.
◇ 박재홍> 대통령 스스로 탈당 안 할 수는 있지만 일각에서는 다음 지방선거를 앞두고 오히려 너무 선거가 불리한 상황이 되면 탈당을 요구를 할 수 있다라는 얘기는 나오는데.
◆ 김규완> 요구요? 요구야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든 누구든 자유죠. 그렇다고 윤석열 대통령이 그 말을 들을까요?
◇ 박재홍> 꿈쩍하지 않으실 것이다. 그런데 한동훈 위원장의 행보를 짚어보죠. 지금 한동훈 전 위원장, SNS상으로 본인의 의견을 피력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시민들의 목격담 등 뭐랄까요, 직접적으로 언론에 등장하지는 않고 간접적으로 행보를 하고 있는 이 부분은 어떻게 해석해야 됩니까?
◆ 김규완> 그렇죠. 지금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행보는 노재봉 전 총리가 그런 얘기를 했잖아요. 외곽을 때리는 정치 기술이다.
◇ 박재홍> 아웃복서?
◆ 김규완> 그런데 외곽을 때릴 수밖에 없어요. 현역 의원들이 잘 만나주지도 않고 만날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 박재홍> 만나주지 않는다는 것은.
◆ 김규완> 그 말은 뭐냐 하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원내에 세력이 별로 없어요. 원내에.
◆ 진수희> 원심이 없다는 얘기예요?
◆ 김규완> 그렇죠. 먼저 딱 얘기하셨는데. 그겁니다. 제가 더 설명드리면 원내에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측근이라고 하신 사람이 아까 장동혁 의원 그리고 김형동 전 비서실장, 박정하 대변인 그리고 김예지 비례대표 의원인데. 장동혁 의원과 박정하 의원은 0.5선이잖아요. 이번에 1. 5선 된 거예요. 그리고 김예지 의원은 비례대표이기 때문에 조직이 없고.
그러니까 사실상 원내에 별로 세력이 없고 굳이 세력이 있다면 원외. 본인이 공천을 줬는데 낙선했던 분들. 그분들이 어디서 활동하고 있어요. 첫목회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이분들이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출마, 전당대회 출마를 약간 군불을 때고 있잖아요. 그런데 첫목회가 제가 알기로 현역 의원 3명 포함해서 한 23명 정도 되는데 며칠이죠? 10일인가 며칠에 밤샘토론 했잖아요. 그리고 나서 여러 가지 총선 패배 원인에 대해서 자성하면서 한동훈 비대위원장 출마에 대해서 본인이 결정할 문제라면서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거든요. 그런데 거기서 발제한 사람도 박상수 인천 서구갑에 출마했던. 이분이 누구냐 하면 한동훈 위원장의 인재영입 1호거든요.
그리고 첫목회분들의 대부분이 참석을 했지만 많은 분들이 또 참석을 안 했어요. 그러니까 첫목회 전체가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지지하는 비춰지는 것을 경계하죠. 그런데 이분들이 왜 참석을 안 했죠? 아주 쉬운 거예요. 대통령의 눈치를 보는 겁니다. 낙선을 했잖아요. 그럼 이분들은 뭐 해야 되겠어요? 대통령실에 다시 들어가거나 공공기관에 취업을 해야 되잖아요. 대통령실 눈치를 봐야 되니까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지지하는 모임처럼 비춰지는 것에 행보를 조심스럽게 하는 거예요.
◇ 박재홍> 원외조직위원장들이 이런 얘기 많이 하더라고요. 두 분 관계가 별로 안 좋으니까 어느 선에 확실히 서야 될지 모르겠다 이런 말씀을 많이 하는데. 진 장관님?
◆ 진수희> 그런데 제가 그 대목에서 이해가 안 되는 게 낙선, 낙천자들은 그럴 수 있어요, 낙선자들은. 그런데 아까 윤한 갈등이 생기는 게 두 가지가 있는데 김 여사 문제는 말씀을 못 하신다고 그랬고 다른 하나가 공천 갈등이잖아요. 그러니까 대통령과 공천 갈등을 해서까지 공천을 줘서 당선된 사람들이 왜 한동훈 위원장을 지지하지 않을까.
◇ 박재홍> 원심이 왜 없을까. 그러니까 본인이 공천 갈등을 하면서까지 공천을 했는데 그럼 정작 충성할 만한 의원들이 하나도 없다?
◆ 김규완> 그런데 이번에 당선되신 분들, 낙선되신 분들이 있는데 당선되신 분들이 내가 과연 한동훈 때문에 당선됐다, 이렇게 생각할까요? 저번 주에 말씀드렸지만 민심이라는 게 있고 당심이 있는데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민심, 당심에서 압도적인 보수 팬덤을 갖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원심에 가면 한동훈 위원장이 의외로 현역 의원들한테 인기가 별로 없어요.
◆ 진수희> 되고 나면 또 내가 잘나서 됐다고 생각하니까.
◆ 김규완>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이분이 오프라인 정치에 굉장히 소극적이라 할까. 좀 관심이 없습니다. 예를 들면 이거예요. 윤재옥 원내대표 있죠. 윤재옥 대표하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몇 번 식사했는지 아세요? 1번밖에 없습니다. 그것도 단둘이 드신 게 아니라 1월 21일날 이관섭 비서실장과 윤재옥 원내대표와 세 분이 사퇴 압박 나올 때 그때 식사한 게 딱 1번이라고 저한테 그렇게 얘기하셨어요. 이철규 의원도 물어봤어요. '몇 번 식사하셨어요?' '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밥 한 번은커녕 차 한잔 마신 적 없다. '
◇ 박재홍> 이철규 의원도 한동훈 위원장과?
◆ 김규완> 그만큼 오프라인 정치에 서툴거나 소극적이거나 꺼리시는 거예요. 물론 술을 안 드시니까. 그래서 장동혁 의원한테도 물어봤어요. '의원님, 친한 인사신에 최측근이라고 분류되시는데 식사 몇 번 하셨어요?' 그랬더니 몇 번 했더라. 여러 분하고 몇 번 한 것 외에는 식사를 저녁식사를 잘 안 하시고 집에 가시니까죠, 퇴근하시니까요 이렇게 말씀하시거든요. 그만큼 오프라인 모임에 소극적인 거예요.
◆ 진수희> 그럴 수밖에 없지 않겠어요? 검사로만 쭉 몇 십 년, 한 20년 정도 사셨으면 정치를 오랫동안, 몇 년이라도 했으면 이렇게 스킨십이라고 하고 밥 먹고 술 먹고 이런 거 많이 하잖아요.
◆ 김규완> 윤석열 대통령은 정치를 하셨나요? 그런데 시간만 있으시면 불러서 같이 식사하시고.
◆ 진수희> 왜냐하면 그분은 사법 시험 여러 차례 떨어지면서.
◆ 김규완> 아픈 기억을 소환하세요.
◆ 진수희> 이분은 거의 엘리트 코스를 거치면서 살아왔기 때문에.
◆ 박성태> 법조 출입했던 기자 얘기를 들어보면 그 얘기를 하더라고요. 기자들하고는 종종 식사를 해요. 그런데 술은 정말 일절 안 하고 1차 딱 해서 되게 유명한 맛있는 음식점. 주로 물 건너서. 이런 쪽에서 식사를 하고 그리고 기자들에게는 2차를 가셔라. 그리고 술 한 잔하셔라 이렇게 하고 본인은 빠진다고 그러더라고요.
◆ 김규완> 그 앞에 하나 더 붙여야 되는 게 기자들하고 밥을 먹는데 그 앞에 하나가 더 들어가야죠, 좋아하는 기자들만.
◇ 박재홍> 여기서 전당대회 얘기를 해 보면 그래서 누가 후보가 될 것이냐. 지금 총선백서 쓰는 조정훈 의원이 친윤 후보가 될 가능성이 있었는데 본인이 불출마 선언하면서 없게 된 상황이면 친윤계 의원들은 뭐랄까요, 방황하고 있는 상황입니까?
◆ 김규완> 끝까지 주류 측은 친윤 후보 찾기에 나설 겁니다. 포기하지 않을 거예요. 사실 내심 생각했던 분이 조정훈 의원이었는데 본심을 들켰잖아요. 그리고 어쩔 수 없이 불출마 선언을 하셨는데 그러니까 굉장히 좀 난감한 상태죠. 그래서 나온 대안이 나경원을 친윤 후보로 한번 만들어보자 자기들끼리 얘기를 하고 있어요. 나경원 의원은 비윤이 아니었잖아요. 원치 않은 비윤이 된 거지. 그리고 나경원 의원이 경쟁력이 굉장히 강합니다. 당심, 원심, 민심 다 높아요. 천하람 아침에 당선자한테 사적으로 얘기해 보니까 자기는 나경원이 무조건 이긴다고 본다고 이렇게 얘기하시더라고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총선 백서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조정훈 총선백서특위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진수희> 여론조사는 또 그렇게 안 나오던데.
◆ 김규완> 그래서. 그러면 나경원 대표가 출마할 상황이 안 되거나 약하면 어떻게 되느냐. 그럼 대안이 있죠.
◇ 박재홍> 대안은?
◆ 김규완> 그래서 제가 여러 분들하고 얘기를 들어봤는데 검토하는 게.
◇ 박재홍> 원희룡?
◆ 김규완> 아닙니다. 특정인을 얘기하는 게 아니라 집단지도체제로 가자.
◇ 박재홍> 집단지도체제.
◆ 김규완> 그래서 단일성 지도체제로 가지 말고 집단지도체제가 뭐예요? 당대표하고 최고위원을 같이 뽑아서 순위편을 정하는 거잖아요. 1위자가 당대표하고 2위가. 강력한 2위라도 만들어서 견제를 하고 무슨 사안이 생기면 그분이 승리하는 거니까. 그런 식의 논의를 심각하게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러면 전당대회 룰 개정으로 이어지면 그러한 뜻도 반영될 수 있겠네요.
◆ 김규완> 그렇죠. 비대위원이 7명인데 7명이 사실상 전원 친윤이라고 봐야 돼요. 김용태 당선자 빼고 하는데 김용태 의원의 행보는 김재섭 당선자하고 다릅니다. 사실상 친윤으로 보는 게 맞아요.
◆ 박성태> 요즘 친윤 쪽으로 많이 기울어져 있어서. 그럼 집단지도체제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 김규완> 지난주에 대통령하고 2번 밥 먹었다 이렇게 자랑하고 다니시더라고요.
◇ 박재홍> 아니, 그건 뭐 이제.
◆ 김규완> 초선 여러 모임에서 그렇다는 거예요.
◆ 박성태> 일주일에 네 번이면 엄청.
◆ 김규완> 어떻게 그렇게 기회가. 밥 자리가 생긴 거죠.
◇ 박재홍> 민주당 얘기 한 2분 할 수 있을까요?
◆ 김규완> 2분이요? 2분 안에 줄여볼게요.
◇ 박재홍> 민주당, 지금 강성 당원들의 2만 명이 탈당하면서 이재명 대표가 직접 당심 달래기에 나선 상황인데. 민주당 상황 어떻습니까?
◆ 김규완> 이번 국회의장 경선이 참 모양새가 참 이상하게 됐잖아요. 명심을 앞세워서 추미애를 밀었는데 엉뚱한 사람이 됐잖아요. 입장에서 생각하면. 친명 쪽에서. 그런데 명심의 개입이 없는 정상적인 경선이었다면 거의 조정식이나 정성호 의원이 됐을 거예요, 그게 상식입니다. 이재명 대표의 생각은 추미애 후보를 대립군, 그러니까 대립군이 뭡니까? 임진왜란 때 군역을 돈 받고 전쟁터에 나가주는 사람이잖아요. 그러니까 강경 투쟁의 전선에서 워낙 윤석열 대통령하고 각이 서니까 대신 싸워주는. 본인은 한발 물러서려는 구도였는데 무산된 거잖아요.
그런데 문제를 박찬대라든가 김우영 당선자 이분들이 조정하고 다니면서 나머지를 다 조정한 거 아니에요. 여기서 가장 상처를 입은 사람이 누구냐 하면 정성호 의원이에요. 정성호 의원이 누구입니까? 누가 봐도 친명의 좌장이잖아요. 그런데 정성호 의원한테까지 포기하라는 압박이 들어온 거예요. 그런데 정성호 의원이 굉장히 기분 나쁜 건 대표가 직접 얘기하면 되지. 몸을 불살랐는데 박찬대, 김우영 보내서 밑에서 정진상 시켜서 작업해가지고 이러니까 굉장히 불쾌하신 겁니다.
◇ 박재홍> 실제로 그분이 작업한 거 팩트입니까?
◆ 김규완> 네. 그래서 대표가 토요일날 지지난 토요일이죠. 12일날 이재명 대표가 정성호 의원한테 전화했는데 정성호 의원이 전화 안 받았어요, 2번이나. 그리고 그다음 날 12일날인가요. 그다음 날 아침에 통화해서 나 이제 불출마하겠다라고 얘기한 거예요. 그래서 지금 정성호 의원이 상당히 마음에 상처를 많이 입었고 그래서 앞으로는 당내 문제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얘기하겠다 이런 얘기도 하세요.
그래서 주변에서 무슨 얘기하냐 하면 이재명 대표의 핵심 측근들이 세력 교체를 하고 있다. 7인회라고 있잖아요. 정성호, 김영진, 김남국, 김병욱, 문진석, 임종성, 이규민인데. 이분들이 이제 선거법 위반이나 여러 가지 사정으로 쇠퇴하고 새로운 친명계가 등장해서 박찬대, 김병기, 김성환, 김우영 이런 사람들이 이재명 대표의 귀와 눈을 잡고 있다 이렇게들 설명을 하더라고요. 시간이 없어서 여기까지만 얘기해야겠네요.
◇ 박재홍> 알겠습니다. 오늘도 숨을 죽이고 열심히 들었습니다. 한판내부자들 CBS 김규완 논설실장님 고맙습니다.
◆ 김규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