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에서 작전 중인 이스라엘군 병사들. 연합뉴스이스라엘이 가자 최남단 라파 도심에 탱크를 출격시킨 데 이어 병력도 추가로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이 국제사회의 반대를 무릅쓰고 시가전에 본격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군은 28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보병 지휘관 훈련을 담당하는 교육부대인 비슬라마흐 여단을 라파에 추가로 투입했다고 밝혔다. 라파는 하마스의 최후 보루로 여겨지는 곳이다.
이에 따라 라파 작전에 투입된 부대는 모두 6개 여단으로 늘어났다.
이스라엘군은 비슬라마흐 여단이 전날 밤 이스라엘-이집트 국경의 완충지대인 '필라델피 통로'에서 작전하면서 하마스의 지하 터널과 무기 등을 찾아내 파괴하고 다수의 테러범을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가자지구 지도자인 야히야 신와르 등이 라파에 은신했다고 믿는 만큼, 그를 포함한 하마스 지도부를 찾아내는데 작전의 초점을 맞춘 상태다.
라파 동부에 진입한 이스라엘군 탱크. 연합뉴스
여기에 로이터 통신은 목격자를 인용해 이날 다수의 이스라엘군 탱크가 라파 중심가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목격자들은 라파 중심가에 있는 랜드마크인 알아우다 모스크 인근에서 이스라엘군 탱크를 봤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밤부터 항공기와 탱크를 동원해 공격했고, 라파 서쪽으로 진격한 탱크는 주루브 언덕에 자리 잡았다. 이날 주부르 지역에서는 이스라엘군과 하마스 대원간의 총격전도 벌어졌다.
일부 목격자는 이스라엘군 장갑차 내부와 근처에 병사들이 없었다면서 원격 조종 무인 장갑차가 투입된 것으로 보인다고도 전했다.
지난 26일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45명이 사망한 라파 서부 텔 알술탄 지역에서도 포격이 이어지고 있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알자지라의 촬영 영상에도 이스라엘군 탱크가 라파 서쪽 지역으로 진격하는 모습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