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3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북한인권 국제포럼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30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은 조직적 인권 유린과 함께 동전의 양면과 같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날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 발간 10주년을 맞아 외교부가 개최한 '북한인권 국제포럼' 환영사에서 "전반적 인권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 한 항구적 평화를 확보하려는 어떤 시도도 불안정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COI는 지난 2014년 2월 북한 인권 문제의 주요 쟁점과 권고사항을 체계적으로 담은 보고서를 발간했으며, 이는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환기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
조 장관은 "실패한 경제에서 부족한 자원을 대량살상무기에 전용하려면 불가피하게 주민이 희생된다"면서 "한반도의 지속가능한 평화는 북한의 안보 위협만 해결해서는 달성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은 모든 피랍인·억류자·전쟁포로를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야 한다"면서 "탈북자들도 안전하고 신속하게 원하는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제 북송 상황에도 우려를 표했다.
올로프 스쿡 유럽연합(EU) 인권특별대표는 화상 축사에서 "EU는 북한의 인권 상황을 잊지 않았으며 국제사회 이슈가 되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