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R 제작지원센터 구축 업무협약. 경남도청 제공 경상남도가 '글로벌 SMR(소형모듈원전) 클러스터' 조성의 첫 단추인 SMR 제작지원센터 구축을 본격화한다.
도는 SMR 제조기업과 대학, 정부 출연 연구기관 등과 'SMR 로봇활용 제작지원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3일 밝혔다.
협약에는 창원시와 두산에너빌리티, 삼홍기계, 경상국립대, 국립창원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전기연구원,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경남테크노파크 등 10개 기관과 30여 개의 기업이 참석했다.
이들 기관·기업은 제조기업 수요 맞춤형 SMR 제작지원센터·첨단 제조장비 구축, SMR 제조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실증·평가와 기업 지원, 차세대 사업화 공동 연구, 전문 인력 양성과 제조 파운드리 협력체계 구축 등에 힘을 모은다.
SMR은 기존 대형 원전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설계가 단순하고 최대 80% 단계까지 공장에서 모듈로 제작해 현장에 설치할 수 있다.
도는 두산에너빌리티를 비롯한 중소·중견기업의 집약된 원전 제작 역량을 바탕으로 정부 출연 연구기관·대학과 제조 핵심기술 연구 개발, 인력 양성, 글로벌 기술 협력 네트워크 강화 등을 도모할 계획이다.
박완수 지사는 "원전산업의 패러다임이 SMR로 전환하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이기 때문에 에너지 산업에 있어 SMR 선점이 국가적으로나, 지역적으로 굉장히 중요하다"며 "경남의 강점인 SMR 제조 분야의 혁신을 통해 글로벌 SMR 클러스터 구축과 함께 미래 SMR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민선 8기 들어 SMR 기술 개발과 원전산업 정상화를 핵심 도정 과제로 정하고 지난해 6월 경남을 '차세대 원전 글로벌 제조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지난 4월 산업부의 'SMR 로봇활용 제작지원센터 구축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반도체의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같은 파운드리가 집적한 글로벌 SMR 클러스터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2028년까지 323억 원을 투입해 주기기 제조에 로봇을 활용한 혁신 제조기술 개발·실증을 추진한다. SMR 제조 기간 50% 이상 단축, 제작 비용 60% 이상 절감, 품질 표준화·자동화를 실현하는 등 도내 중소기업이 SMR 제조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도록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