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의 석유, 가스 매장 가능성을 분석한 미국 액트지오사의 대표 비토르 아브레우 박사가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아브레우 박사는 남미 가이아나 탐사에 참여한 인물로 엑슨 모빌의 지질그룹장 출신이다. 인천공항=박종민 기자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대한 물리탐사 심층 분석을 담당한 미국의 심해 기술 평가 전문기업 액트지오(Act-Geo)의 대표 비토르 아브레우 박사가 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아브레우 박사는 방한 목적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석유·가스 매장가능성)한국에 아주 중요한 프로젝트"라며 "이와 관련해 더 나은, 더 명확한 답을 하기 위해 왔다"고 밝혔다.
아브레우 박사는 또 석유·가스전 저장량 등 경제적 가치를 높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한국석유공사와의 비밀서약을 근거로 더 자세한 설명은 어렵다고 덧붙였다.
아브레우 박사는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유망성에 대한 평가를 위한 것"이라면서 "심해는 깊이 연구된 적이 없었다. (이번에)더 많은 새로운 데이터들이 있었다"면서 자세한 내용은 이후에 밝히겠다고 하고 자리를 떠났다.
정부는 앞서 포항 영일만 일대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을 밝히면서 분석업체 액트지오사에 의뢰를 해 얻은 결과라면서, '세계 최고 수준 심해 기술평가 전문기업'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액트지오가 2~10명의 소규모 회사로, 액트지오 본사의 미국 주소가 텍사스 휴스턴의 한 가정집이라는 주장 등이 나오면서, 기관의 신뢰성에 대한 의구심이 쏟아졌다. 아브레우 박사의 입국은 여러 의혹 등에 대해 직접 답변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면돌파를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브레우 박사는 이날 석유공사와 산업통상자원부와 관계자를 만난 뒤,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는다.
액트지오는 2017년 설립된 미국 휴스턴 소재의 심해 탐사 평가 전문 컨설팅 기업으로 아브레우 박사는 미국 퇴적지질학회(SEPM) 회장과 전 엑손모빌 지질그룹장 등을 역임한 세계 심해지역 탐사의 권위자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