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 사고가 나고 한 달 정도 지났는데 회사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을 것 같습니다.
◇ 김 > 사고난 구간이 자원 이동 지하구간입니다. 보통 중층이라 표현을 하는데요. 그 구간에 대해서 저희가 방폭시설 등 향후 그런 사고가 나지 않도록 설비 조치와 사업장 내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고 미연 방지 교육, 표준작업 절차 등을 구성해서 교육 시키고 준비했습니다.
◆ 이 > 재해자들이나 가족과는 어떻게 소통을 하고 있습니까
◇ 김 > 총 5분의 재해자가 있는데 초기에 전주시나 저희 임직원이 상주하면서 그분들의 필요를 공급했습니다. 필요하면 숙박이나 간병도 도와드리고, 보험으로 되지 않는 그런 것들에 대해서도 지원을 할 수 있으면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한 두 보호자 분이 가족의 사고로 인해 상처를 입으신 것 같습니다. 일일이 급여도 보내드리고 저희가 잘못한 것이 있으니 경영 쪽에서는 최선을 다해서 도움드리려 하고 있습니다.
◆ 이 > 지난 주말에는 고용부가 시설 재가동을 승인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 아직 메탄 가스 유출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다시 가동을 해도 문제가 없는 겁니까?
◇ 김 > 현재 문제는 없습니다. 원래는 배관 작업 때 일부 메탄가스가 지하 저류조 쪽에서 올라온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 올라오지 않도록 철저하게 설비를 했고요. 저희가 매일매일 측정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도 문제가 없는 걸로 확인했고요. 저희뿐만 아니라 외부 전문가, 고용노동부에서 확인했기 때문에 작업 해지가 된 것입니다.
◆ 이 > 배관 교체 작업을 하다 사고가 났는데 이게 자주 하는 그런 작업은 아니라면서요.
◇ 김 > 맞습니다.
◆ 이 > 원래 작업 계획은 언제부터 언제까지로 예정돼 있었습니까?
◇ 김 > 관 기능이 소화전 외에 슬러지를 저류지로 보내는 역할을 합니다. 슬러지 하면 좀 끈적끈적한 그런 것입니다. 장기간 흘러가다보면 딱딱해지고, 찌꺼기가 돼서 뭉칩니다. 통상 2년에 1번 정도는 교체하고 있는 실정이었습니다.
◆ 이 > 예정돼 있던 작업이었습니까?
◇ 김 > 계획은 그때 한 것이 맞습니다. 그때 할 계획이었고
◆ 이 > 그날 직원들은 왜 야간에까지 남아서 작업을 했나요?
◇ 김 > 사실은 사고난 분들과 조금 더 가깝게 얘기를 해봐야 되는데 주간에는 외부업체에서 일을 했습니다. 그분들이 5시경에 퇴근을 하시고 난 이후에 팀장이라든지 아니면 야간에 일할 수 있는 그런 근무 인력들이 추가로 가서 작업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 이 > 전에 근무하던 직원이 CBS와 인터뷰했던 내용을 보면 평소 작업량으로 보면 5명까지 투입될 작업은 아니었다 그날 작업은 좀 이상한 측면이 있었다고 얘기를 하는데 다른 날보다 더 많은 인원이 투입돼야 했었던 이유, 이를테면, 작업자들이 다 퇴근하다 보니까 투입이 더 된 건지 이 부분은 어떻습니까?
◇ 김 > 저도 현장을 내려가서 보기도 하고 재연 때도 참여해 봤는데요. 긴 관들을 상부에 걸어서 놓는 건데 엄청 무거운 건 아니에요. 플라스틱 재질이기 때문에 그래도 관이 길기 때문에 한 2~3명이 같이 올려주는 것이 원활합니다.
◆ 이 > 인원이 그 정도는 필요한 상황이 있었다.
◇ 김 > 특별하게 큰 기술을 필요하지는 않지만 여러 명 합심해 하면 좀 더 원활하게 되기 때문에 하는 것이지. 특별하게 그날 많이 들어간 건 아닙니다.
◆ 이 > 이분들이 원래 배관 교체공사 업무를 해오던 분인가요? 업무 전담 직원도 아니었고 실험실 직원까지 투입됐다고 했는데 왜 그런 건가요? 담당업무도 아니었는데
◇ 김 > 사고난 분 중 한 분이 자원화 시설 음식물 처리 담당하는 팀장이었습니다.
◆ 이 > 음식물 처리 담당
◇ 김 > 배관이 자원화 음식물 처리를 원활하게 할 수 있는 배관이었기 때문에 혼자 하기는 어렵고 외주 측이 퇴근했으니 아마 요청을 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퇴근을 안하고 저녁 시간에 야간 작업을 진행했던 것 같습니다.
◆ 이 > 다음날 자기 업무의 원활함을 위해?
◇ 김 > 그렇죠. 아무래도 관을 연결 안 해도 특별히 큰 문제가 나는 건 아니지만 관을 연결하게 되면 다음날 작업이 상당히 원활합니다.
지난달 2일 발생한 전주리사이클링타운 폭발 사고 현장. 전북소방본부 제공◆ 이 > 경찰 수사 결과 사고 원인은 메탄가스 발생에 의한 폭발로 밝혀졌는데 회사에서 봤을 때 원인은 뭐라고 추정하세요?
◇ 김 > 발화 원인이 있는 걸로 보이는데요. 몇 가지 얘기는 있었습니다. 지금까지요. 라이터나 토치, 스파크 등 발화 원인은 분명히 있는 것 같고요. 그런 것들은 여기서 제가 확정할 수는 없고요. 조금 더 수사가 되거나 아니면 시간이 지나면 밝혀질 것 같습니다.
◆ 이 > 지하 1층은 준공 이후에도 급배기 시설에 대한 문제가 있었다. 공통된 의견들을 제시하고 있어요. 어떻습니까?
◇ 김 > 급배기 시설은 현재 잘 작동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메탄 가스는 냄새는 나지 않습니다. 암모니아 가스가 냄새가 많았는데 그 공간이 음식물 처리장 지하공간입니다. 저희가 아파트에 있더라도 음식물 버리는 공간에서 냄새가 나는 것처럼 그 공간에서도 냄새는 납니다. 그래서 암모니아 냄새가 좀 심했는데 현재는 그 냄새 때문만이 아니라도 환기를 위해서 별도의 환기시설을 더 보완해서 운영 중에 있습니다.
◆ 이 > 그 이전에 문제가 있었다. 이런 점들이 체크되지는 않았었습니까? 급배기시설에
◇ 김 > 급배기 설비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 이 > 자체 조사에서는 문제가 없는 걸로 나와 있고 근로자분들께서는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을 하고 있어서 서로 주장이 상충되고 있네요. 회사에서는 노동자들의 과실이 있다. 이렇게 보고 계신가요?
◇ 김 > 저희는 그런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과실이라고 생각을 하지 않고요. 저희는 그렇게 보진 않습니다.
◆ 이 > 누구 일방적인 책임이 있다. 이렇게 보지는 않는 상황?
◇ 김 > 그렇진 않습니다.
◆ 이 > 이런 작업을 할 때는 전문 안전관리자가 필수로 현장을 지키고 있어야 되는 거 아닙니까. 사실상 팀장급들이 안전관리자 역할을 해왔다고 하는데 이분들이 안전관리사로서 자격이 있는 건가요?
◇ 김 > 일단은 팀장급이면 관리감독자 교육을 받습니다. 그런 교육들을 특별한 곳에서 받아서 충분한 관리할 수 있는 경험을 가지고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그분들에 의해서 작업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저희 쪽에서 그분 책임이다 그런 건 아닙니다. 그런 건 아니고 그분들이 상황에 따라서 판단하시고 작업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저희 소견입니다.
◆ 이 > 그런데 안전관리자로서의 자격을 갖춘 것이냐 이 문제는 별 건일 것 같아요.
◇ 김 > 물론 안전관리자가 있어야 하는 게 맞습니다. 맞는데 안전관리자가 주간 작업 시에는 상주해 있었고요.
◆ 이 > 당시에는 야간 작업이어서
◇ 김 > 안전관리자가 본인은 야간에 작업이 있는 걸 모르고 퇴근했다고 하더라고요. 물론 이런 건 있습니다. 그분들이 야간 작업을 했더라도 저희가 알았어야 되는데 저희가 몰랐다고 해서 뭐 책임 없어지는 건 아닙니다. 충분히 저희도 잘못함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이 누구의 잘못이 아니라 정말 안타까운 부분이라 생각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 이 > 작업이 이뤄지는 줄 회사도, 안전관리자도 서로 몰랐다는 거고요.
◇ 김 > 회피하는 건 절대 아닙니다.
사고 다음날 현장을 찾은 조사단. 송승민 기자 ◆ 이 > 성우건설이 과연 운영을 맡을 전문성을 갖춘 거냐는 질문들이 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답하시겠습니까?
◇ 김 > 저희 같은 경우에는 본 시설물을 2013년부터 설계를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2014년부터 3년 동안 설치가 됐고 16년 11월부터 운영을 시작했는데요. 저희 회사도 태영건설이나 에코비트워터와 함께 설계와 시공을 참여했고 2016년부터 같이 운영에 참여했습니다. 2~3년 전부터는 저희 회사 직원들이 상주하면서 기술도 배우고 운용도 배우고 그 직원들이 현재 근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한 가지 더 말씀드리면 에코비트워터가 직전 운영사였습니다.
◆ 이 > 성우가 맡기 전에?
◇ 김 > 에코비트워터 직원이 약 60명 있었습니다. 그 중 절반 정도가 신규 채용 형식으로 채용됐습니다. 그리고 재활용 시설을 저희가 금년 3월까지 모 업체에다가 용역을 줬습니다. 그 회사도 금년 3월에 용역 기간이 끝났습니다. 그래서 그 직원들 20여 명도 신규 채용 형식으로 다시 채용을 했습니다. 그래서 충분한 기술과 기술력을 확보했고요.
그에 더해서 저희 회사도 유독물 관리 지정 업체로 지정됐고요. 또 대기환경관리업체로 지정됐기 때문에 이 시설을 주관 운영하는데 법적인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또한 저희 회사 같은 경우에 산업안전환경 설비공사 면허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본 시설의 설치나 수리나 유지 관리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기 때문에 외부에서 문제 있다고 하는 것은 잘못된 내용입니다.
◆ 이 > 리사이클링 운영권은 오는 2036년까지죠
◇ 김 > 맞습니다.
◆ 이 > 앞으로도 12년 더 남았는데 사고 이후 어떤 부분을 보완하고 남은 과제는 뭐라고 보십니까
◇ 김 > 앞으로 제일 중요한 건 재해자분들들이 정말 완쾌해서 돌아올 수 있도록 저희 회사에서 모든 지원을 다 하는 것이고요. 시설에 대해서 보완할 것은 많이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기존에 태영이나 에코비트워터에서 잘 설치하고 운영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고요. 앞으로 이런 일을 반면교사 삼아서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안전관리나 교육이라든지 활성화해서 문제 없도록 할 예정입니다.
◆ 이 > 환기 위치를 계속 얘기 해왔다고 해요. 환기가 원활하지 않고, 작업자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하는데 이 부분은 어떻습니까?
◇ 김 > 저도 여러 번 들어가 봤는데 일단은 급기 배기 설비는 잘 설치돼 있고 잘 운영되고 있습니다.
◆ 이 > 근로자들은 계속 그 문제를 제기해왔는데
◇ 김 > 아 그렇습니까? 추가적으로 아직 설치는 안 됐는데 사고 이후에 전주시와 외부전문기관과 협약을 한 게 뭐냐면, 지하공간에 가스 경보기를 추가로 설치하고, 화재 경보기라든지, 이 시설이 국가기간시설입니다. 그래서 방범이나 통제, CCTV 등을 한층 더 설치해서 저희뿐만 아니라 외부 기관과 모니터링을 하고 통제할 수 있는 통제실을 만들어서 두 번 다시 사고 없는 현장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고요. 그런 노력을 통해서 제기됐던 내용들도 다 소진될 것 같습니다.
전주리사이클링타운 폭발 사고 구조 현장. 전북소방본부 제공◆ 이 > 재해자들은 중화상을 입어서 장기간 치료가 필요한 부분이 많습니다. 가족들은 생업을 포기하고 간병에 매달리고 있다고 해요. 회사 차원에서 어떻게 지원하실 계획인지?
◇ 김 > 일단 저희 회사 측에서 보호자 숙박이나 간병비, 지원금도 좀 드리고 있는데, 또 일부 보호자분들께서는 제가 드린 것들을 좀 받지 않는 경향은 있는데, 하지만 저희 측에서는 필요한 지원을 해드릴 예정에 있습니다. 자금이라든지 인력이라든지. 왜냐하면, 이 사업이 저희 회사가 단독회사가 아니고 4개 사가 있습니다. 태영과 에코비트워터라는 큰 회사이기 때문에 저희 같이 모여서 그런 부분을 지원할 것이기 때문에 걱정 안 하셔도 되고요.
이런 것도 있습니다. 현재 치료받고 계시지 않습니까? 그분들이 돌아오시면 당연히 저희 사업체에 복직하셔야 되고요. 복직하시면 기존에 받던 급여 외에도 희망보조금 아니면 휴일 보조금 재활비용 등등 그분들에게 아프고 힘든 만큼 그분과 가족들에게 충분히 보상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웠고, 시행할 것입니다.
◆ 이 > 많은 분들이 이번 사태를 주시할 것 같아요. 끝으로 하실 말씀
◇ 김 > 연초부터 본 사고 외에 여러 가지 이슈가 있어서 전주리사이클링타운에 대해 얘기가 많았습니다. 민주노총 이슈도 있고, 부당한 이슈도 있고 많은 게 있는데, 조금 더 들여다보면 사실과 좀 틀리는 걸 알 수가 있을 것이고요.
사실은 전주리사이클링타운은 정말 전주시를 깨끗하게 하고 쾌적하게 해주는 그러한 공간입니다. 그런 공간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다 전주 시민이고요. 자원화 음식물, 재활용 쓰레기, 전주 하수장 슬러지를 처리하고요. 어떻게 보면 냄새나고 더럽고 약간 위험할 수도 있는 일인데 1년 365일 주야간 일을 하고 있습니다. 좋은 일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정말 좋은 눈으로 이 사업장을 바라봐주시고 힘과 격려해 주시면 좋을 거 같고요. 그 다음에 운영사 또 음식물이라든지 재활용을 운반하시는 분들도 계세요. 그분들도 정말 고생하시거든요.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정말 뒤에서 보시고 책임져 주시는 전주시 관계자분들, 그분들에게도 정말 격려를 많이 해주셔야 됩니다.
끝으로 한 가지 말씀 하나 드리면, 본 사업장이 사실은 음식물 처리 단가가 톤당 8만 원씩 저희가 받고 있습니다. 시로부터. 그런데 전국 평균은 약 15만 원 정도 됩니다.
◆ 이 > 2배
◇ 김 > 다시 말하면 저희가 7년간 4개사가 운영을 했지마는 이 자리에서 구체적으로 설명드릴 수 없지마는 운영이 좀 힘든 게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그런 부분도 함께 풀어나간다면 정말 쾌적하고 시민을 위한 사업장이 될 것 같습니다. 전주 시민의 정말 큰 격려와 또 지원 부탁드리겠습니다.
◆ 이 > 성우건설의 김학수 부사장과 얘기 나눠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