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를 흉기로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14일 20대 남성 A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1일 오전 5시쯤 서울 광진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여자친구 B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의 '살려달라'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다세대주택 지하 1층에서 흉기에 쓰러져 있는 A씨와 B씨를 발견했다. 출동 당시 B씨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고, 혼수 상태였던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아왔다.
경찰은 지난주 의식을 되찾은 A씨를 병원에서 체포하고, 7일 구속했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점 등을 토대로 A씨를 피의자로 지목하고 수사를 이어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와 사귀는 사이었다"고 인정한 후에도 범행을 줄곧 부인했지만 최근 경찰 조사에서 여자친구와 다퉈 범행을 했다고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제하던 상대를 향한 강력 범죄 사건은 연이어 벌어지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박학선(65)이 서울 강남의 한 오피스텔에서 교제하던 여성과 여성의 딸을 살해하고 도주한 사건이 발생했다. 같은달 6일에는 강남의 한 건물 옥상에서 20대 남성 최모씨가 전 여자친구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