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한중 외교안보대화'에서 양측 수석대표인 김홍균 외교부 제1차관(오른쪽)과 쑨웨이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기념촬영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일 북한을 방문하는 가운데 서울에서 한국과 중국이 외교안보 대화를 개최했다.
18일 외교부에 따르면, 김홍균 외교부 제1차관은 이날 오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중국 쑨웨이둥 외교부 부부장(차관)과 한중 외교안보대화를 열었다.
한중 외교안보대화는 양국의 외교부와 국방부가 참여하는 2+2 대화 협의체다.
한국은 김 차관을 수석대표로 이승범 국방부 국제정책관이 나섰고, 중국은 쑨 부부장과 함께 장바오췬 중앙군사위 국제군사협력판공실 부주임이 대표단으로 참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와 천샤오춘 외교부 아시아국 부국장, 천페이링 군사위원회 국제군사협력판공실 아시아국 부국장 등도 자리했다.
양측은 양자관계, 한반도 문제, 지역 및 국제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저녁 예정된 푸틴 대통령의 1박2일 방북과 북러 군사협력에 관한 논의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의 방북에 대해 한중간 논의가 있을 예정이냐는 질문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과 비슷한 시기에 개최되므로 이번 회담에서 러시아와 북한 간 협력 사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외교안보대화는 지난달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의 양자 회담에서 합의된 사안이다.
2013년과 2015년 국장급에서 열린 바 있으며 이번에 차관급으로 격상돼 처음 개최됐다.
한편 신창싱 장쑤성 당서기도 오는 19일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장쑤성은 중국 지방정부 중 경제 규모가 두 번째로 크다. 또 우리나라와 무역 투자 관계가 가장 긴밀한 지역"이라며 "한중 간 실질 협력 증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 당서기는 방한 기간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면담하고 관련 지방자치단체장 및 기업인과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