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현 기자경북도의회가 경북·대구 행정통합에 연이어 강력한 우려를 표명하고 나서 통합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도의회 권광택 의원(안동2, 국민의힘)은 21일 제347회 제3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경북·대구 행정통합에 대한 강력한 우려를 표명할것으로 알려졌다.
권광택 경북도의원. 경북도의회 제공권 도의원이 사전 공개한 5분 자유발언에 따르면 "북부권역뿐만 아니라 포항시의회 등 경북 전역에서 졸속으로 진행되는 행정통합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 도의원은 "현재 통합 논의는 북부권역에 지난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찬물을 끼얹는 행태로, 정치적 이해관계에 260만의 미래가 달린 중차대한 문제를 덥석 내어줄 수는 없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지난 5월 홍준표 시장의 SNS 발언과 이철우 도지사의 화답으로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경북·대구 행정통합에 대해 지난 10일 포항시의회는 "일방적인 대구·경북 통합 전면 재검토 주장"을 제기했다.
경북도의회 제347회 정례회에서 이선희(청도) 의원, 허복(구미) 의원이 이철우 도지사에게 현재 추진하고 있는 경북·대구 행정통합에 대해 우려하는 취지의 도정질문을 했다.
특히,박채아 도의원은 "홍준표 시장의 말 한마디에 대구경북연구원을 분리해 수십억의 매몰 비용이 들어갔고, 경북연구원을 도청 신도시로 옮기기 위해서 더 많은 예산이 들어가야 한다. 여기에 2023년도 대구 경북 매칭 사업들은 경북도는 예산을 확보했으나 대구시는 예산을 확보하지 않아 추경의 도 반영분을 전액 삭감하는 웃지 못할 일도 있었다"며 홍 시장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또 "이제는 대구시장이 경북에 들어설 지하철 역사 이름까지 줄이라고 지시하고, 차관급 부시장을 4명 두어 서울시와 동등하게 하겠다는 구체적인 구상까지 내놓고 있는 분위기에서 동등한 입장의 통합 추진을 할 수 있겠느냐"고 불만을 표시했다.
예천군의회와 안동시의회에서도 행정통합 반대 결의안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져 경북·대구 행정통합 과정은 앞으로 상당한 난항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