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의료농단 저지'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에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가운데)이 참석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을 부추겼다는 혐의를 받는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20일 경찰에 출석하면서 "저를 포함한 의협 전·현직 임원들에게 혐의가 없다는 것은 전 국민이 아시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임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쯤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공의 역시 죄가 없다는 것은 의사(의협)회원뿐 아니라 전국민이 아시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임 회장을 비롯한 의협 전·현직 간부 5명은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을 교사·방조한 혐의로 보건복지부로부터 지난 2월 27일 고발당했다.
경찰은 임 회장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하는 등 임 회장의 혐의를 입증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3월과 4월, 두 차례 압수수색을 진행해 임 회장의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지난달부터는 임 회장이 꾸린 변호인단 '아미쿠스 메디쿠스'로부터 병원 이탈과 관련한 법률 조언을 받고, 이 내용을 온라인 게시판에 올린 전공의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