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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시청앞 사고 급발진? 전문가 의견도 엇갈려

사회 일반

    [인터뷰] 시청앞 사고 급발진? 전문가 의견도 엇갈려

    사고현장 앞 점주…굉음에 나가보니 대형사고
    저녁 9시 반, 야근·회식에 인파 많은 시간대
    경찰소방 전문가…감속 브레이크? 급발진 아냐
    국과수 급발진 여부 판단 일주일 이상 걸릴 듯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목격자, 염건웅(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 교수)
     
    1부 뉴스연구소에서 저희가 다뤘습니다만 사망자가 무려 9명, 부상자 4명이 나온 시청역 교통사고. 다시 한 번 좀 정리를 해드리자면 서울시청역 인근 인도에 퇴근 후 시민들이 서 있는데 갑자기 제네시스 차량이 돌진해서 인도의 가드레일이라고 그러죠. 분리대를 뚫고 시민들을 들이받은 겁니다. 이 시간이 9시 반이다 보니까 퇴근 후에 저녁 식사 가볍게 한다든지 혹은 늦은 업무 마친 시민들이 인도에 많았어요. 거기가 도심 중에 도심 아니겠습니까? 워낙 많은 시간대여서 지금 피해가 굉장히 커진 걸로 보이는데요.
     
    일단 운전자, 68세 운전자는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장 목격자들의 얘기는 급발진이 아닌 것 같다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거든요. 이게 지금 중요한 이유는 고령 운전자에 대한 이 운전 규제, 이런 이야기가 한창 나오는 중에 벌어진 일이어서 이 사고 원인 규명도 또 중요한 부분입니다. 자세한 이야기를 듣기 전에 현장의 목격자 통해서 상황부터 좀 점검을 하고 가죠. 목격자 한 분 연결돼 있습니다. 선생님 나와 계십니까?
     
    ◆ 목격자> 네.
     
    ◇ 김현정> 어려운 상황에 인터뷰 응해주셔서 우선 감사합니다. 사고 현장 어디쯤에 계셨나요?
     
    ◆ 목격자> 저희는 그 사고 현장 그 앞에 가게를 하고 있는 사람이에요.
     
    ◇ 김현정> 가게 하시는 사장님이시군요.
     
    ◆ 목격자> 네, 그런데 그 시간대에 쾅하는 굉음이 들려서 저뿐만 아니라 손님들도 창밖을 다 내다봤는데 그냥 엄청난 사고가 일어났더라고요. 그래서 가드레일을 뚫고 반대쪽으로 해서 다 그냥 횡단보도에 있는 사람들을 친 것 같더라고요.
     
    ◇ 김현정> 그러니까 굉음을 듣고, 큰 굉음을 듣고 나가신 거예요.
     
    ◆ 목격자> 네.
     
    ◇ 김현정> 그랬더니 차가 그때도 돌진하고 있었습니까? 달리고 있었습니까? 그때 멈췄습니까?
     
    ◆ 목격자> 그때는 모르고 앞에 있는 사고 현장이 너무 끔찍하고 그래서 차마 입에 담지도 못할 그런 현장이었기 때문에 그 시간대는 난리가 나서 차가 어디 있는지도 모르고, 그때는 밤이었잖아요.
     
    ◇ 김현정> 밤이었죠.
     
    ◆ 목격자> 그러니까 또 차도 그냥 많이 달리고 있고 그랬기 때문에 차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데 나중에 보니까 차가 가드레일 있는 쪽에서 한 30~40m 밖에 서 있더라고요.
     
    ◇ 김현정> 조사 결과에 따르면 들이받고 나서, 들이받고 나서도 100m 정도를 지금 더 간 걸로 이렇게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 목격자> 네, 맞습니다.
     
    ◇ 김현정> 그 당시가 거기에 사람이 많았습니까? 인도에.
     
    ◆ 목격자> 많죠. 그 시간에는 9시 반이면 아까 말씀하셨다시피 직장에서 늦게 나온 사람, 아니면 다들 식당에서 야식 또는 간단하게 술 한 잔 드시고 다 퇴근한 분들이기 때문에 굉장히 많죠. 횡단보도에는. 그리고 또 사람이 제일 많은 데 아닙니까?
     
    ◇ 김현정> 그렇죠. 시청에서도 사람 많은 곳이고.
     
    ◆ 목격자> 그렇죠.
     
    ◇ 김현정> 시간대도 사람이 많이 몰리는 시간이었고 그런 말씀이에요.
     
    ◆ 목격자> 그렇습니다.
     
    ◇ 김현정> 거기가 그런데 역주행을 지금 했다고 알려져 있는데.
     
    ◆ 목격자> 그러니까요. 저도 그게 의아한데 역주행, 그분들이 얘기하는 말로는 급발진이라는 건 얘기를 하잖아요.
     
    ◇ 김현정> 주장은 그래요. 운전자 주장은.
     
    ◆ 목격자> 급발진이면 여기가 일방통행 길이란 말입니다. 그러면 급발진인 경우는 그냥 우리가 얘기할 때 브레이크가 안 들고 그냥 직진이라는 소리인데 반대로 왔잖아요. 반대로 해서 가드레일을 뚫고 횡단보도 쪽으로 와버렸는데 어떻게 그게 거기까지 됐을까 하고 나도 의아한 생각이 들어요.
     
    ◇ 김현정> 선생님, 일방통행 길이, 그러니까 그분이 잘못 들어서서 거기까지 왔다 친다면 몇 미터 정도나 온 거예요, 달린 거예요? 대략.
     
    ◆ 목격자> 만약에 역주행을 했다고 하면 그 옆으로 가면 밑으로 내려가면 사거리예요. 사거리인데 우리 동네 골목인데 그렇죠. 거기서 반대로 올 수가 없어요. 역주행을 할 수가 없어요.
     
    ◇ 김현정> 그러니까요. 거기가 일방통행길인데 지금 이분이 잘못 들어와 가지고 쭉 달린 걸로 보이거든요. 물론 본인은 급발진이라고 주장합니다만. 그러면 몇 미터나 지금 달린 거예요? 몇 미터나 거꾸로.
     
    ◆ 목격자> 그러면 거꾸로 했을 때 어디서부터 시작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역주행을 했다고 하면 한 20~30m.
     
    ◇ 김현정> 그래요?
     
    ◆ 목격자> 처음에서부터는 그렇게 안 했을 것 같고 이 골목 어디서 거꾸로 나왔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드는데.
     
    ◇ 김현정> 아니에요, 아니에요. 지금 골목부터 거꾸로 나온 게 아니라 웨스틴조선호텔부터 거꾸로 나왔대요.
     
    ◆ 목격자> 조선호텔에서부터 나왔다고 하면 저는 그 상황까지는 정확히 잘 모릅니다마는 조선호텔에서 나온다면 한 200m 이상이 되겠죠.
     
    ◇ 김현정> 그렇죠. 한 200m 이상을 거꾸로 달렸다. 그런데 지금 속도가 어마어마했던 걸로 보입니다.
     
    ◆ 목격자> 그렇죠. 그렇죠. 왜냐하면 여기 난간이, 펜스 이 난간이 엄청나게 튼튼하게 만들어져 있는 난간이에요. 그런데 그 난간이 진짜 한 4개 이상이 그냥 파손이 될 정도로 그렇게 밀쳐서 들어왔는데 속도가 이것이 보통이 아니었던 것 같아요. 반대로 왔다면.
     
    ◇ 김현정> 그 난간이 저도 사진을 통해 확인했습니다만 그 가느다란 난간이 아니더라고요. 상당히 튼튼한.
     
    ◆ 목격자> 아니에요.
     
    ◇ 김현정> 그렇죠. 그런 난간이 그냥 완전히 휘어져, 완전히 부서져서.
     
    ◆ 목격자> 완전히 부서져버리고 그 가게 앞에 있던 오토바이까지도 그냥 밀고 나가버렸더라고요.
     
    ◇ 김현정> 지금 사진 저희가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여러분 저런 난간, 저런 두꺼운 난간이 그냥 다 뒤집어졌어요. 알겠습니다. 어제 그 사고가 있고 나서 지금 상황이 굉장히 그 주변이 어수선하고 다들 놀라시고 그런 상황이시겠어요, 상인분들.
     출처 : 조선일보출처 : 조선일보
    ◆ 목격자> 그렇죠. 영업도 못 하고 영업도 저희 같은 경우도 새벽 1~2시까지 영업합니다만 더 할 수가 없었잖아요. 그래서 영업도 다 끝내고 아마 우리 왔던 손님도 지금 확인이 안 됐습니다마는 CCTV를 보니까 우리 왔던 손님인 것 같은데 가슴이 좀 착잡하네요.
     
    ◇ 김현정> 돌아가신 분. 아이고, 네. 오늘 어려운 상황에 이렇게 목격자 제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 목격자> 수고하세요.
     
    ◇ 김현정> 어제 인근에서 가게를 운영하시면서 사고 현장을 목격하신 분의 제보 먼저 들어봤습니다. 전문가 연결을 해봐야겠죠. 도대체 어떻게 이런 사고가 벌어진 건지 지금부터 연결할 분은 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부 염건웅 교수입니다. 염 교수님 나와 계십니까?
     
    ◆ 염건웅> 네, 안녕하세요. 염건웅입니다.
     
    ◇ 김현정> 그 사고 상황을 지금 들여다보면 도대체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가 원인을 밝히는 게 가장 중요해 보이는데 제네시스 차량, 가해 차량의 주장은 급발진이다. 나도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지금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는 걸로 보이거든요. 급발진 가능성 어떻게 보십니까?
     
    ◆ 염건웅> 일단 급발진 가능성은 저는 제로에 가깝다고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제로에 가깝다고 보세요?
     
    ◆ 염건웅> 네.
     
    ◇ 김현정> 왜 그렇게 보실까요?
     
    ◆ 염건웅> 일단은 현장에서 급발진을 했다라고 하면 급발진은 급가속이 이루어지고요. 그다음에 차량의 구조물을 추돌 또는 충돌하지 않는 이상 멈추지 않습니다. 보통 급발진 차량들은 차량의 전자장치 이상으로 인해서 속도에 오히려 가속이 붙고요. 이것이 차량이 정상화돼서 이게 속도가 준다든지 차량을 운전자가 통제할 수 있는 수준으로 다시 전환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영상을 저도 봤거든요. 지금 제네시스 가해 차량이.
     
    ◇ 김현정> 멈추는 장면.
     
    ◆ 염건웅> 정지하는, 멈추는 그 영상 장면을 봤는데 아주 속도를 서서히 낮춰서 정확하게 정지했던 그 영상이 보였고요.
     
    ◇ 김현정> 잠깐 보겠습니다. 저희가 그거 보여드리겠습니다. 그 차량이 결국은 브레이크를 밟아서 멈추는 장면이 지금 또렷이 CCTV에 담겨 있습니다. 저희가 유튜브와 레인보우로 보여드리고 있는데. 이렇게는 설 수가 없어요, 급발진이면?
     
    ◆ 염건웅> 급발진이 보통 브레이크를 밟는데 풋브레이크를 밟아도 이게 브레이크가 딱딱해진다라고 급발진 차주들이 말씀들을 많이 하세요. 그래서 일단 브레이크가 밟아지지 않기 때문에 제동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 그래서 가속은 더 붙게 되고 그러니까 결국은 요리조리 피해서 차량을 피하려고 하고 또 보행자를 피하려고 하다가 보면 결국은 어떤 구조물들에 받혀서 속도가 멈추게 되는 그런 상황들인데 심지어 받히는 상황에서도 차량이 뱅글뱅글 몇 바퀴를 돈다든지 아니면 차량이 전복된다든지 왜냐하면 속도가 아주 굉장한 속도로 가기 때문에 그렇죠. 그래서 이런 상황이라고 봤을 때 지금 운전자가 주장하는 급발진이었다라고 가정을 한다면 차량이 아마 더 가속하고 더 나아갔어야 되는 거죠. 지금 역주행했던 200m를 더 이상을 나아가면서 계속적으로 속도의 가속을 받으면서 멈추지 못했던 상황에서 결국은 어떤 구조물에서 섰지 않았을까라고 추정할 수 있는 거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급발진 가능성이 아주 희박하다고 보신다면 그럼 좀 풀리지 않는 의문이 뭐냐면 이 자동차가 달려와서 인도를 들이받는 영상을 보면 저희가 너무 끔찍하기 때문에 지금 그걸 보여드릴 수는 없습니다만 굉장히 많은 영상들이 풀려 있거든요. 목격자들에 의해서. 속도가 너무 나요. 속도가 너무 높아요. 어떻게 역주행인 걸 알았으면 속도를 줄이거나 당황해서 속도를 줄였어야 될 텐데 어떻게 이렇게 속도를 내면서 달려올 수 있는가. 또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브레이크가 없는 것처럼 달리다가 쾅쾅쾅쾅쾅쾅 충돌을 하더라. 즉 브레이크가 작동했다면 거기서 브레이크를 밟을 수밖에 없을 텐데 이 사람은 그냥 밀고 가더라라는 거예요. 그런 걸로 봐서는 급발진 아니냐 이런 주장인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 염건웅> 일단은 급발진보다는 저는 지금 운전자의 어떤 부주의나 실수, 미숙 쪽으로 조금 일단 원인이 나오지 않을까 예상은 하지만 분명히 차량에 대한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급발진에 대한 부분도 경찰이 일단 차량조사 또는 수사 결과에 의해서 나올 겁니다. 나올 건데 다만 제가 말씀드렸던 것은 급발진 가능성이 적어 보이는 부분이 차량이 마지막에 제동을 했고 정지를 했다라는 그 부분 때문에 그렇고요. 그리고 이 차량이 역주행으로 진입했다는 것을 봤을 때는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지만 당황한 운전자가, 그러니까 처음에 역주행으로 진입을 해버렸기 때문에 당황한 운전자가 브레이크 페달과 가속 페달을 헷갈려서 이 당황한 상태에서 과속을 더 했을 가능성도 존재하거든요. 그래서 이런 가능성이 운전자의 어떤 실수에 의한 당황, 또 그것에 의해서 제어할 수 없는 그런 상태가 됐을 가능성 또는 동승자가 있었다라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일단은 부인이라고 아까 여러 가지 보도에서는 나와 있거든요. 그러니까 혹시나 이게 차량 사고가 보통 이런 급발진 사고라든지 또는 운전자 부주의 사고도 있을 수 있지만 동승자와의 어떤 다툼에 의해서 그 다툼으로 일단 좀 역정이 난 운전자가 홧김에 들어가는 그런 경우들도 과거에 종종 있었기 때문에 그런 가능성도 사실은 다 지금 우리가 열어둬야 된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지금은 가해 차량 차주 역시 병원에 입원한 상태이기 때문에 정확한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여러 가지 가능성들을 지금 열어놓고 전문가와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보통 이런 일이 생겼을 경우에는 첫 번째 급발진 가능성. 급발진이 아니라면 실수의, 특히 역주행의 경우. 실수를 저지른 다음에 당황해서 브레이크를 누른다는 게 엑셀을 밟았을 경우 또 세 번째 케이스는 동승자와 다툼을 하다가 홧김에 이러는 경우들도 데이터상은 있다 그런 말씀이세요. 물론 이번 경우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럼 이게 지금 어떤 원인인지를 밝혀내는데, 특히 급발진이냐 아니냐를 밝혀내는 데는 얼마나 걸립니까?
     
    ◆ 염건웅> 일단은 최소 일주일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여지고요. 그 이상 더 소요되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있었던 급발진 사고들의 원인이 규명되지 않았던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리고 이 부분은 국과수에서 정확하게 판단하기 어렵다라는 그런 경우들도 있기 때문에 최근에 강릉에서 도현 군 사망 사건도 결국은 피해자 가족들이, 지금 차량 사고 가족들이 자신들이 지금 급발진 시험을 해서 규명을 하려는 그런 모습들도 있어 왔잖아요.
     
    지금 우리나라에서 급발진이 인정됐던 경우는 한 건도 없습니다. 그래서 이것이 급발진이냐 아니냐의 여부는 다만 최근에 연신내에서 있었던 사고가 있었거든요. 거기서 보면 이것도 급발진을 주장했어요. 또 70대 운전자가 급발진 사고로 사고를 냈다라고 해서 본인이 주장을 했던 바인데 국과수에서 그 부분에 차량의 기계적 결함이 없다라고 조사 결과가 났기 때문에 이것이 급발진에 대한 차량 결함 여부는 국과수에서 판단해 줄 겁니다. 왜냐하면 지금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던 지금 큰 교통사고였기 때문에 이 부분은 국과수에서 조만간 밝혀질 거고요.
     
    ◇ 김현정> 2가지가 궁금한데요. 이분이 운전업을 직업으로 하는 분이라는 이야기가 어제부터 돌아요. 그런데 정확하게 이게 지금 체크가 안 된 거죠?
     
    ◆ 염건웅> 사고 초기에 지금 버스기사라고 알려져 있다라는 보도 내용을 저도 좀 봤습니다. 그런데 이게 정확한 내용이 아직 아니어가지고요. 이분이 실제로 운전을 업으로 삼으시는 분인지 아니면 일반 운전자인지 이 여부는 아직 정확하게 지금 나와 있지는 않습니다.
     
    ◇ 김현정> 또 하나는 68세라는 나이 부분인데 우리나라 법상 65세 넘어가면 노인이죠. 노인으로 칩니다. 하지만 68세는 노인이라고 하기엔 너무 젊은 거 아니야. 그래서 노령자들에 대한 운전 제한 문제라든지 이런 것과는 상관없는 거 아니야, 얘기가 나오는데 어떻게 보세요?
     
    ◆ 염건웅> 일단 65세 운전자는 현재 고령 운전자로 우리나라에서 법령상 규정이 되어 있고요. 그런데 문제는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가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거죠. 전체 교통사고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약 20% 정도가 되고요. 1년 전보다 수치가 많이 증가한 내용들을 보이는데 제가 아까 말씀드렸던 연신내역에서 사고를 냈던 그 운전자도 79세였고요. 또 강남 양재대로에서 사고를 냈던 운전자들 같은 경우도 80세 이런 식으로 최근에 고령 운전자들, 65세 이상의 고령 운전자들이 발생하는 그런 고령 운전자 도로교통사고가 많이 증가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해서 각 지자체가 운전면허를 반납하는 그런 제도도 유도를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실제 고령 운전자들의 반납률이 2%밖에 안 돼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조건부 면허제를 지금 정부에서 논의를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특히나 고령 운전자들이 고위험 운전자군이기 때문에 일단은 야간 운전 금지라든지 고속도로 운전 금지, 속도 제한 등의 조건을 걸어서 면허를 조건부로 다시 부여하는 이런 방식을 지금 논의를 하고 있고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65세 이상을 법상 노인이라고는 하지만, 고령 운전자라고는 하지만 개개인에 따라 워낙 다르기 때문에 운전은. 젊은 사람 중에서도 운전이 좀 서툰 사람도 있고 연세가 많이 드신 분들 중에도 워낙 또 운전을 능숙하게 하는 분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이거를 일률적으로 68세라서 노령이라서 실수했다, 이렇게 몰아가기는 좀 어려울 것 같고요. 다만 워낙 노령 운전자 사고가 늘어나는 추세라 이번 기회에 그것도 같이 논의해 보자, 이런 분위기가 지금 감지되는 것 같습니다. 오늘 어제 있었던 사고 이모저모 좀 들여다보면서 여러 가지 가능성들 타진해 봤습니다. 교수님 고맙습니다.
     
    ◆ 염건웅> 감사합니다.
     
    ◇ 김현정> 유원대학교 경찰소방행정학부 염건웅 교수였습니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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