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몰사고 현장 모습.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제주시 한 공원 조성 전 문화재 여부 조사 과정에서 토사가 매몰돼 인부 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연일 장맛비로 지반이 약해져 토사가 쏟아졌다. 경찰은 안전조치 여부 수사에 나섰다.
2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5분쯤 제주시 한 녹지에서 이뤄진 문화재 표본 조사 과정에서 토사가 붕괴됐다. 연일 장맛비가 내리면서 2.5m 높이의 토사가 쏟아진 것이다.
이 사고로 도내 모 연구소 소속 인부 70대 남성 A씨와 60대 여성 B씨가 토사에 깔렸다. A씨는 하반신만 매몰돼 자력으로 탈출했다. 다만 B씨가 완전히 깔리며 심정지 상태로 구조됐다.
다행히 B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소방 구급대원의 응급조치로 의식이 회복돼 현재 제주시 한 종합병원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도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사고 현장은 제주시에서 공원 조성을 하려는 곳이다. 공원 조성 전 필수 행정정차로 부지에 문화재가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모 연구소에 용역을 의뢰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났다.
경찰은 문화재 표본 조사 과정에서 안전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