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혁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 공동위원장이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열린 올특위 2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대한의사협회(의협)를 주축으로 꾸려진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가 이번 주말에 열리는 3차 회의부터 일반 의대생과 전공의의 공개 참관을 허용하기로 했다.
올 2월 정부가 '의대 2천 명 증원'을 발표한 이후 의료공백 사태 관련 의료계의 대(對)정부 '단일창구'를 만드는 과정에서 전공의·의대생이 배제됐다는 지적을 의식한 조치다. 앞서 의료계와 정부가 의대정원 문제를 논의했던 의료현안협의체도 사실상 의협과 보건복지부 간 '맨투맨 협의기구'였다.
의협은 5일 자료를 내고 "올특위는
논의 과정에서의 투명성 및 전공의와 의대생들로부터의 신뢰를 제고하기 위해 지난달 29일 진행된 2차 회의에서, 향후 예정된 3차 회의부터 의사결정 과정을 면밀히 확인할 수 있도록 공개 참관을 전면 허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올특위 3차 회의는 오는 6일 오후 3시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 대회의실에서 개최된다. 구글폼(bit.ly/oltkma)을 통해 사전 접수를 해야 참관이 가능한데, 참관 희망인원이 많을 경우 공간상 문제로 선착순 제한될 수 있다고 의협 측은 설명했다.
의협과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전국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 등이 참여 중인 올특위는 김창수 전의교협 회장, 임정혁 대전시의사회장이 공동위원장으로 이름을 올려두고 있다.
전공의 대표 자리는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대위원장이 불참 의사를 밝힌 뒤 여전히 공석이다. 공동위원장직 외 직역별 추천 위원 중 전공의(대전협 3명)와 의대생(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 1명) 몫의 자리도 비어 있다.
임진수 의협 기획이사는 "(올특위 회의에) 참관하는 의대생 및 전공의들의 익명성은 철저히 보장될 것"이라며
"참석자들은 해당 직역의 의견을 대표하지 않고 의결권 역시 당연히 주어지지 않으며 오직 참관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항간의 우려와 같이
올특위가 독단적 '밀실협상'을 위한 협의체가 아니라는 것을 직접 보여주고, 협회의 동향에 관심을 갖고 목소리를 내고자 하는 젊은 의사들을 위해 참관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올특위는 이번 회의에서 지난 2차 회의 당시 결정된 '이달 26일 전국적인 대토론회'외 관련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