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 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이 8일 "이재명 전 대표를 지키는 수석 변호인이 되겠다"라며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권과의 투쟁은 제게 주어진 정치적 운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권익위원장 재직 시절 무자비한 정치적 탄압을 받았지만 검찰 독재정권과 맞짱 뜨며 싸웠다"며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는 윤 대통령 부부를 법의 심판대 위에 세울 수 있는 담대한 지도부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 지지가 바닥에 떨어진 윤석열 정권은 오로지 이 전 대표와 야당에 대한 검찰의 폭압적인 정치탄압 수사에 기대 정권의 생명을 이어가고 있다"며 "기후위기, 저출생·고령화, 양극화 등 국가 생존이 걸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제대로 된 해법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민주당에는 법 기술자들로부터 이 전 대표를 지킬 수 있는 강력한 수석 변호인이 필요하다"라며 "이 전 대표 암살미수 테러범이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으나 국무총리실 대테러센터에서 자행된 대테러 문자발송의 진상·배후 등을 철저히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 및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 △당원주권시대 △당 지지층 외연 확장 △이재명 민주당 재집권 △검찰독재 종식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전 의원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가 이 전 대표에 대한 충성 경쟁으로 과열된다'는 지적에 대해 "이 전 대표를 파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제가 보완재 역할로 적극 지지하고 도와주는 역할을 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다만 김두관 전 의원의 출마설에 대해서는 "민주당은 민주정당으로서 경쟁과 서로 도와가는 그런 과정에서 당연히 더 좋은 시너지 효과와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김 전 의원이 당대표 후보가 된다면, 이 전 대표와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민주당 외연 확대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민주당 곽상언 의원이 당의 검사 탄핵 추진에 일부 기권 의사를 표시한 것에 대해서는 "당의 일원으로서 당이 숙고를 통해 만들어낸 과정과 결론을 존중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