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하루 온라인에서 가장 주목 받은 뉴스만 콕콕 짚어봅니다.
어텐션 뉴스, 구병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가져온 소식은 어떤 겁니까?
[기자] 시청역 역주행 참사로 숨진 유가족이 시신 운구와 현장 수습비용으로 80만 원을 청구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져 갑론을박이 벌어졌습니다.
시청역 역주행 사고 유족의 지인이 최근 온라인에 '시청 참사 현장 수습비를 피해자 가족이 내는 게 맞나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시청역 역주행 차량을 이송하는 모습. 연합뉴스그는 "장례 도중 유족에게 사고 당시 시신 운구와 현장 수습비 명목으로 청구서가 전달됐다"며 "참담한 심정"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유족이 '우리가 당하고 싶어서 당한 것도 아닌데 우리가 내는 게 맞느냐'고 하소연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사설 응급차량이 와서 수습한 건 알겠지만, 그걸 장례식 도중에 유족한테 영수증을 보내다니. 도무지 이해가 안 가서 질문한다. 이게 맞나요?"라고 의견을 물었습니다.
119구조구급에 관한 법률에는 응급환자에 한해서만 119구급차로 이송하게끔 돼 있어서 사망자의 경우 사설 구급차를 이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같은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마음이 아프긴 한데 절차라는 게 있다. 유족에게 수습비 받는 게 아니라 결국 보험사 쪽에서 낸다", "이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참담한 심정과 비용정산은 별개다"등의 댓글을 달았습니다,
반면 "가족이 기절하고 식음을 전폐한 와중에 청구서라니",, "인명보다 돈이 먼저인 것 같아서 좀 그렇다" 등의 반응도 보였습니다.
청구서에 인정머리가 있겠습니까? 사설 구급차 운영업체는 늘상하는대로 업무처리를 했을텐데,청구서와 함께 짧게라도 위로의 글을 붙였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부부에게 복숭아를 선물받은 사연 이미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앵커]다음 소식은요?
택배기사분들에게는 장마와 무더위가 시작된 요즘이 가장 힘든 시기일 텐데요. 더위를 식히는 청량제 같은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충남 천안에서 근무하는 13년 차 택배기사라고 밝힌 A씨가 최근 경험한 일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습니다.
택배를 자주 가는 2층 가정집이 있다고 말문을 연 A씨는 "오늘도 역시 1층 벨을 눌렀고 문을 열어주시길래 올라갔다"며 "오늘 배달할 물건은 복숭아 두 박스였다"고 설명했습니다.
B씨 부부가 거주하고 있던 집은 엘리베이터가 없었기 때문에 A씨는 늘 계단을 이용해 배달을 해왔다고 합니다.
B씨 부부는 그런 A씨에게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매번 음료수를 챙겨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이날도 여느 때처럼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갔고, 복숭아 두 박스를 배달한 뒤 내려가려 했는데 그 순간 B씨 부부가 A씨를 불러세우며 복숭아 한 박스를 건넸다고 합니다.
A씨는 "내려가려는데 아주머니랑 아저씨가 '2층이라 매번 죄송하다'면서 복숭아 한 박스를 제게 주시더라"며 "괜찮다고 안 받으려고 하는데 '딸이 꼭 드리라고 시켰다'고 하셔서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B씨 부부에게 받은 복숭아 사진과 "날씨가 많이 후텁지근한데 힘이 난다"는 후기를 덧붙였습니다.
댓글에는 장마와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하는 택배기사들을 향한 응원이 쏟아졌습니다.
"고되고 힘든 일을 해주셔서 감사하다" "기사님도 고생 많으신데 부부 두 분도 마음씨가 고우시다" "저도 우리집 오시는 기사님들을 챙겨드려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세상에 당연한 건 없죠.우리가 누리고 있는 것들을 고맙게 생각하고 그 뒤에는 많은 사람들의 희생과 배려가 있다는 점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제주 협재해수욕장에서 빌린 평상.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앵커]마지막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비계 삼겹살'논란에 바가지 요금에 말 많고 탈 많은 제주도에 또 하나가 추가됐습니다.이번에는 '유명 해수욕장'의 갑질 논란입니다.
협재해수욕장을 찾았다는 A씨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사연입니다.
A 씨는 이틀 전 해수욕장 내 편의점 근처에 있는 한 가게에서 6만 원을 주고 평상을 빌렸는데,2시간 정도 지나 아이들이 배가 고프다고 해 치킨 프랜차이즈에 전화를 걸어 치킨을 주문했다고 합니다.
치킨이 도착한 순간 평상을 대여해 준 주인이 A 씨에게 "우리 가게와 연관된 업체가 아니기 때문에 이곳에서 먹을 수 없다"고 했답니다.
A 씨는 "내 돈 내고 빌린 평상에서 먹는 건데 뭐가 문제냐"라고 물었지만,무조건 안된다는 답변만 들었다고 합니다.
A 씨는 기분이 나빴지만, 아이들과 있는 상황 등을 감안해 돈을 더 드리겠다고 사정했지만, B씨는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너무나 불쾌한 상황을 겪은 A씨는 "사전에 고지도 없이 이런 태도를 보여 너무 화가 났다"며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은 미리 참고하시고 여행 시 감정 상하는 일이 없으셨으면 한다."고 했습니다.
A씨 가족은 결국 숙소로 돌아와서 식사할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제주도의 이런 못된 상혼 탓인지 올해 6월까지 제주도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이 7.5%가 줄었다고 합니다.제주도 가느니 일본이나 동남아간다는 말이 심심치않게 나오는 요즘입니다.
제주도가 올해 연말쯤 관광물가 안정화 정책을 마련한다고 하는데 아직 늦지 않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