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 로고(위), 테무 로고(아래). G마켓, 테무 제공국내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체들이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계 플랫폼(C-커머스)의 거센 공세 속에서도 충성 고객을 빼앗기지 않으며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올해 2분기(4~6월) 기준 1인당 결제추정액을 분석한 결과, 신세계그룹 계열 이커머스 플랫폼 G마켓·옥션이 16만7202원으로 가장 많았다.
티몬이 16만3754원으로 2위였고 이어 쿠팡(14만1867원), SSG닷컴(쓱닷컴)·이마트몰·신세계몰(13만1393원), 11번가(8만2829원), 위메프(7만6267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C-커머스 대표 주자인 알리익스프레스(3만4547원)와 테무(7110원)는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각각 3만3622원, 4451원이었던 1분기와 비교하면 2.8%, 59.7% 늘어난 수치지만 국내 플랫폼과의 격차는 컸다.
1인당 결제추정액은 플랫폼별 전체 결제추정액을 활성 이용자 수로 나눈 값이다. 업계에서는 충성도 높은 고객의 구매 활동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이 수치만 놓고 보면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이 C-커머스의 거센 공세 속에서도 구매력을 갖춘 충성 고객을 지킨 셈이다. 반대로 C-커머스는 막대한 마케팅비를 쏟아 부어 플랫폼 방문자 수는 빠른 속도로 늘렸지만 실속은 챙기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