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앞두고 순찰하는 파리 경찰들. 연합뉴스이달 올림픽 개막을 앞둔 프랑스 파리 시내의 한 전철역에서 순찰 중이던 군인이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다쳤다.
15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수사당국은 이날 파리의 한 기차역 인근에서 치안 유지 업무를 하던 군인 한 명에게 흉기를 휘두른 괴한을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찔린 군인의 부상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수준이라고 당국은 덧붙였다.
이날 사건은 오는 26일 파리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프랑스 당국이 최고 수준의 경계경보 태세를 유지하며 치안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했다.
공격당한 군인은 군의 대도시 테러 경계 병력인 '상티넬' 작전팀 소속인 것으로 밝혀졌다. 프랑스 검찰은 아직까지는 이 공격을 '테러 행위'로 볼 만한 정황은 파악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파리에서는 지난 2월에도 도심 기차역에서 '묻지마 칼부림' 사건이 발생해 시민 3명이 다쳤고 지난해 12월에는 에펠탑 인근에서 독일 관광객이 흉기 피습으로 숨졌다.
이달 초에는 정부가 프랑스를 겨냥한 테러 모의 두 건을 저지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달 초 다르마냉 장관은 정부가 프랑스를 겨냥한 테러 공격 모의 두건을 최근 저지했다고 공개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7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 발발 이후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전역에서 테러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3월 모스크바에서 극단주의 단체에 의한 테러까지 벌어지면서 파리 올림픽 테러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프랑스 정부는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보안 태세를 최고 수위로 끌어올리며 대회 참가자와 관중, 파리 시민 등의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이달 26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이어지는 올림픽 기간에 프랑스 당국은 파리 전역에 경찰관 등 3만~4만5천명의 보안 인력을 배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