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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평군 '돌봄도시' 선도모델 주목…돌봄의 몫은 '우리'

청주

    증평군 '돌봄도시' 선도모델 주목…돌봄의 몫은 '우리'

    편집자 주

    저출산 시대에 '돌봄'은 필수를 넘어 이제는 절실하기까지 하다. 금전적 지원만으로는 출산을 유도하는데 한계다. 아이를 돌볼 수 없는 사회 구조를 개선하지 않고서는 아무리 장려해도 아이를 낳지 않는다. 노인복지도 마찬가지다. 초고령화 시대에 접어든 우리 사회는 돈보다 사람이 먼저다. 충북 증평군은 '마을공동체'에 주목했다. 대가족이 될 수 없다면, 이웃이 서로 가족이 돼주면 된다. 증평군의 돌봄 패러다임을 2회에 걸쳐 조명한다.

    "내 손주" 지역 곳곳 '행복돌봄나눔터' 조성…어르신 돌봄참여
    경로당·도서관 연계 '지역 특화형 모델' 호응…주말 확대 운영
    출생아 증가율 34.8% '충북 최고'…인프라·연계사업 발굴 박차
    증평군 1호 공약…"돌봄에 사각지대 없어야" 이재영 군수 철학

    증평군 토리작은도서관 '행복돌봄나눔터'에서 아이들이 놀이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최범규 기자증평군 토리작은도서관 '행복돌봄나눔터'에서 아이들이 놀이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최범규 기자
    ▶ 글 싣는 순서
    ①증평군 '돌봄도시' 선도모델 주목…돌봄의 몫은 '우리'
    (계속)

    충북 증평군 송산LH천년나무 3단지 아파트에 들어선 토리작은도서관.
     
    이곳은 그저 책을 보는 도서관이 아니라 아이들이 뛰어놀고, 협동하고, 수업도 받을 수 있는 '증평형 행복돌봄 나눔터'다.
     
    아파트에 사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다른 아파트나 주택가에서도 누구나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다.
     
    그렇다고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보육 시설도 아니다.
     
    이웃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이 이곳에서 손주처럼 아이들을 보살피면서 마을 전체가 돌봄에 참여하고 있다.
     
    증평군이 역점 추진하고 있는 '증평형 돌봄 정책'의 방점은 이런 '마을공동체'다.
     
    아이들의 행복감은 남다르다.
     
    박유빈(9)양은 "할머니 선생님과 함께 하는 놀이 수업이나 그림 수업이 재밌다"며 "간식먹은 시간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증평군 청사에 조성된 1호 '행복돌봄나눔터'. 최범규 기자증평군 청사에 조성된 1호 '행복돌봄나눔터'. 최범규 기자
    지난해 10월 증평군 청사에 조성된 1호 나눔터를 시작으로 벌써 증평 곳곳에 9곳이나 조성됐다.
     
    육아 부담은 크게 덜고, 어르신들의 지역사회 참여도 이끌어낼 수 있는 마을공동체가 서서히 자리를 잡고 있다.
     
    이재영 증평군수는 "어르신들은 지혜와 경험이 많은데, 이를 돌봄에 활용하고 나아가 함께 어울리는 게 중요하다"며 "어르신들을 통해 아이들의 인성 교육까지 자연스럽게 이뤄지면서 선한 영향력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증평형 돌봄정책에서는 이재영 군수의 진심이 묻어난다.
     
    '행복돌봄'은 이 군수의 1호 공약이다. 돌봄에 사각지대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게 이 군수의 철학이다.
     
    증평군은 경로당이나 도서관, 지역 유휴 공간을 활용한 지역 특화 돌봄 체계를 구축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잇따라 문을 연 '창의파크'와 '34플러스센터'는 복합 문화공간이자 돌봄 인프라로 활용하고 있다.
     
    증평군은 돌봄터 운영을 주말이나 야간까지 확대 추진하는 한편 돌봄 수요에 맞춘 인프라 확충,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돌봄 연계사업 발굴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증평군의 지난해 출생아 수는 모두 221명으로, 전년(164명) 대비 34.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국에서 4번째, 충북에서는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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